(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당국의 규제 완화와 탄탄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을 화려하게 보내고 있다.
15년 만에 찾아온 강력한 규제 완화 환경 속에서 은행들은 내년을 본격적인 '성장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미국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와 JP모건체이스(NYS:JPM), 웰스파고(NYS:WFC)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06년 기록했던 전고점을 19년 만에 돌파했으며, 씨티그룹(NYS:C)은 7년 만에 주가가 장부가치를 넘어섰다.
주요 은행주를 추종하는 BKX 지수는 올해 들어 29% 상승하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13%)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요 애널리스트는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상승세"라며 "대형 은행들의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 호조의 배경에는 투자은행(IB) 부문의 부활과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B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은행 CEO들은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내놓았다.
JP모건은 신용카드와 지점망, AI 및 인재 영입에 내년 10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할 계획이다.
웰스파고는 자산 상한 제재가 풀리며 총 자산이 2조 달러(약 2천954조 원)를 돌파했으며 주택 담보 대출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확장을 노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 금융과 자산 관리 부문의 교차 판매를 강화하며 수익성 지표인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목표치를 16~18%로 제시했다.
대형 은행뿐만 아니라 지역은행들도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풍부해진 자본과 완화된 규제를 틈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피프스 써드 밴코프(NAS:FITB)가 코메리카(NYS:CMA)를 110억 달러에 인수하고, 헌팅턴 뱅크셰어스(NAS:HBAN)가 케이던스 뱅크(NYS:CADE)를 74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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