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권가 이모저모] 한투 1호 IMA 순항…계좌 없던 자산가도 10억 '머니무브'

25.12.2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고객들이 먼저 상품을 알고 문의해오는 경우는 드문데, 이번에는 이해도 자체가 남달라요"

"그간 증권 거래를 안 하던 분도 계좌를 트고, 10억원을 예치했습니다. 머니무브죠"

한국투자증권이 야심 차게 내놓은 1호 IMA의 인기가 지점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되고 있다.

회사가 상품을 꺼내놓기도 전부터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그동안 은행만 거래하던 자산가들이 새로 계좌를 열어 자금을 맡기는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1호 IMA의 타깃 금액은 1조원이다. 단 4거래일 만에 매일 2천500억원씩 자금이 들어와야 가능한 규모다. 지점 현장에서도 쉽지 않은 미션으로 꼽힌다.

다만 1호의 상징성이 그 '어려운 그림'을 현실화하고 있다. 출시 후 단 2거래일 만에 목표치의 절반가량인 4천600억원이 모였다. 일반적으로 출시 첫날 자금이 몰리는 다른 상품과 달리, IMA는 둘째 날에도 모집액이 늘었다. 첫날 2천235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둘째 날에는 2천391억원이 모집됐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배포된 이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던 고객 문의는 양사가 IMA 라이센스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빗발치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질문은 이미 한발 앞서 있었다. 원금 보장 같은 큰 틀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당국이 제시한 상품 구조와 예시 안을 꼼꼼히 들여다본 뒤 수익률과 성과보수 등 숫자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정세호 강남금융센터장은 "평소 상품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분들도 IMA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알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원금 보장성 성격에 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 IMA는 은행 고객의 발길을 증권사로 옮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증권 거래 경험이 없던 자산가들이 처음으로 증권사 문을 두드리는 장면도 지점 현장에서 확인된다. 보관에 머물던 자금이 모험자본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정책 설계가 현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정 센터장은 "법인 금융센터인 만큼 개인 고객이 많지는 않은 곳인데도, IMA 소식에 저희 지점에 연락을 주는 고객이 많았다"며 "증권 계좌를 처음 여는 분인데도 10억 이상 예치하는 케이스가 6~7분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적금만 써왔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분들이 직접 연락을 주시는 건 대단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개인의 자금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법인 자금의 유입이 1조원 달성의 변수로 꼽힌다.

당장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연내 출시가 불투명했던 상황이었기에, IMA로 자금을 굴리고자 했던 법인들도 기대를 내려놨다. 특히 법인은 자금 운용을 위해 내부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사회 논의 대상인 경우도 많다. 오는 23일까지 상품에 가입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정 센터장은 "법인 자금은 보통 적극적 투자보다는 안정형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그 성격에는 IMA가 부합한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긴 만기와 중도 해지가 어렵다는 점에서 걸림돌이 있지만, 중장기 자금을 집행하고자 하는 니즈는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대형 법인의 경우 자금 운용 절차가 있어 촉박하게 일정이 진행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확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부 박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