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주동일 기자 = 내년 서울 곳곳에서 진행될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에는 대형 건설사 3곳이 관심을 보였고, 압구정 4구역 재건축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재건축 대어'를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3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최근 서울시 신속 통합 기획 1호 사업지로 선정되며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착공은 2029년쯤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범아파트는 1971년에 지어져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꼽힌다. 현재 1천584가구에서 총 2천493가구로 재건축된다.
건설 업계에선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3파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시공 능력 평가 1~3위인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이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범아파트가 한강 변에 위치한 데다 여의도 재건축 중 최대 규모로 꼽혀 치열한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수주가 추후 목화, 전주, 수정 아파트 등 다른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권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모두 여의도에서 시공권을 얻은 경험이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1월 여의도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현대건설은 지난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대우건설은 2023년에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여의도에서는 삼부아파트 재건축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앞에 위치한 아파트로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이 추진 중인 아파트 중 시범아파트에 이어 가장 규모가 크다. 총 공사비는 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삼부아파트 재건축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375500], GS건설[006360]이 단지 내에 홍보 현수막을 걸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에서도 재건축이 진행된다. 내년엔 압구정동 일대 4구역과 5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4구역은 현대 8차와 한양 3, 4, 6차를 통합해 1천722가구로 재건축한다. 5구역은 한양 1, 2차를 통합해 1천401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각각 1조~2조원으로 전망됐다.
4, 5구역은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등도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도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한다. 총 4개 지구로 구성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대지면적 16만평에 걸쳐 총 9천428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으로 꼽히는 성수 4지구에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을 것이 유력하다.
성수 1지구엔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건설사를 통한 유착 의혹 등이 나오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성수 2지구는 지난 10월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며 다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이 외에도 1천346가구로 재건축되는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아파트의 경우 GS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건설업계에선 내년 서울 주요 단지의 재건축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 비용 상승과 건설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큰 공사를 수주하려는 분위기"라며 "재개발·재건축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이 불투명하고 수익 보전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건축은 이윤이 크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며 "내년에는 우량한 재건축 단지들이 많아 건설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출처: 각 건설사]
msbyun@yna.co.kr
diju@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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