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영연구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내년에는 주요국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과 함께 일본은행(BOJ) 등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1,480원대로 상승한 달러-원 환율이 올해 전고점인 지난 4월9일 1,487.60원을 넘으면 금융위기 무렵이던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게 된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09년 3월12일 1,500.00원을 밑돈 후 16년 동안 그 레벨로 진입하지 못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1,500원 진입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주요국 금리 사이클 변화는 달러화 흐름을 뒤흔들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허성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내년에는 국가별 통화정책 차별화 장세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탈동조화는 물론 최근 금리를 동결했던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역시 내년 중 금리인상으로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국의 엇갈린 행보 속에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도 내년에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2월 금리인상을 재개한 일본은행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일본의 최종 금리 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질 가능성이다.
내년에는 2회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물가가 2%를 밑돈다 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12월 금리인상으로 달러-엔 환율도, 달러-원 환율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12월 정책 금리를 0.75%로 25bp 인상했고, 이는 1995년 이후 최고치였다.
이로 인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2%를 웃돌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엔화 강세가 선반영되면서 오히려 금리인상 직후 엔화 약세로 돌아서는 흐름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큰 폭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를 살피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엔캐리 자금은 미국 경기 침체와 일본 인플레이션이 결합돼 달러-엔 환율이 급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될 때 극단적 변동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엔화 약세 베팅 포지션 규모는 엔화 전망이 더 강세로 쏠리더라도 엔캐리 자금 언와인딩 파급력이 제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전체로 봤을 때 신흥국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되고 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 금리인하는 미국을 제외하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24년 이후 이어진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 이에 따른 경기 및 물가 상승압력과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에는 각국이 금리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지만 2026년에는 글로벌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각국 여건에 따라 정책이 차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세 차례 내외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한국은행 역시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 역시 완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과 관련해서는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 회복 흐름 속에서 국내 정책금리 인하폭이 미국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 측면에서 원화 강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미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지속과 대미 투자 집행의 불확실성 등으로 2026년 상반기 중 높은 수준을 지속한 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채권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의 영향으로 완만히 하락하며 연평균 1,40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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