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내년 주식 시장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핵심 키워드는 'AI 활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현지시간) CNBC가 스트래티지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여전히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시장의 시선은 점차 비(非) 테크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거품 논란에서 빗겨나 있으면서도 기술 도입을 통해 마진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들이 '숨은 진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그룹(NYS:C) 전략가는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시장의 관심이 AI '구축자'에서 '사용자'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며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역학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NYS:GS)는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들의 내년 이익 성장률을 0.4% 높일 것으로, 2027년에는 1.5% 추가 상승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대기업의 약 30~40%만이 AI를 활용하고 있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가벨리 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산업재와 소재, 임의소비재 등 경기 민감 업종에 주목했다.
특히 영업과 마케팅 인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재 유통'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마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버그너 매니저는 예상했다.
JP모건(NYS:JPM) 은 기술 의존도가 높고 인력 중심적인 대형 은행들이 AI의 간접적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AI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제약 바이오 섹터도 유망하다고 JP모건은 평가했다.
다만, AI 도입의 가속화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AI 기업들이 성공한다는 것은 곧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이는 내년도 소비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모든 긍정적인 시나리오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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