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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리포트] 지배구조 격변기 꿰뚫은 DS증권 김수현

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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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계 증권사의 독립 리서치…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청사진'도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올해 한국 자본시장은 '거버넌스 혁명'의 해였다. 상법 개정이 시장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은 급변하는 제도와 복잡한 셈법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 혼란 속에서 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한 곳은 대형사가 아닌 독립계 증권사, DS투자증권의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이었다.

연합인포맥스는 지배구조 개편의 흐름을 냉철하게 예측하고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한 DS투자증권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의 리포트를 '2025년 올해의 리포트'로 선정했다.

김 센터장이 올해 발간한 리포트들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그가 분석한 상법 개정의 파장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핵심 가이드라인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DS투자증권 김수현 리서치센터장

사진=DS투자증권

◇"낡은 관행의 퇴장"…상법 개정 파장 짚어낸 분석

김 센터장은 올해 가장 애착이 가는 리포트로 주저 없이 <[상법개정] 낡은 관행의 퇴장, 새 질서의 시작>을 꼽았다. 그는 이 보고서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을 ▲대주주 중심의 경영권 프리미엄 ▲모자회사 중복 상장 ▲물적 분할 후 재상장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 ▲불합리한 합병 비율 등으로 구체화했다.

그는 "직접 투자를 하지 않는 애널리스트 시각에서도 한국 시장은 불합리한 관행으로 인해 소외받는 투자자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되는 과정을 기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 기업들이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해 선진국 대비 30~60%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상법 개정이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예측대로 상법 개정안 공포 이후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 센터장은 후속 리포트인 <상법개정 이후의 시나리오>를 통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이 가져올 변화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하며 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을 구체적인 확신으로 전환시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청사진' 제시

김 센터장의 분석력이 돋보인 대목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였다. 그가 작성한 <[삼성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후 시나리오> 리포트는 여의도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이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과정에서 현물출자 대신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해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나아가 이 자금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대규모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 가능성과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요건 충족 시나리오까지 정교하게 연결하며 삼성물산을 지배구조 개편의 최선호주(Top Pick)로 일관되게 제시해왔다.

이후 수 개월 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하면서 삼성물산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아이디어는 시장의 정설로 굳어지게 됐다.

◇거대 금융지주 눈치 안 보는 '독립 리서치'의 소신

김 센터장의 리포트가 유독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이유는 '중립성'에 있다. 그는 "언론과 행동주의 펀드는 각자의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시각이 편중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그 사이에서 객관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DS투자증권이 은행이나 대형 금융지주에 속하지 않는 '독립계 증권사'라는 점이 이러한 소신 행보의 배경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대형 금융지주계 증권사였다면 다루기 조심스러웠을 주제들을, 독립계이기에 과감하게 의견을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주주 가치와 데이터에 집중한 그의 리포트는 올해 자본시장의 변곡점마다 정확한 이정표가 됐다. 거버넌스 개혁이 안착해야 할 2026년, 시장이 여전히 그의 분석에 주목하는 이유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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