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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도 태풍 속 카드사는 '무풍지대'…이유는

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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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80원을 웃도는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국내 신용카드업권은 여타 금융권과 달리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카드사의 외화 조달 비중이 낮고, 해외 결제 시스템 구조상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노출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부터 1,470원대 수준의 고환율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환 포지션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환 헤지 비중 확대 및 외화유동성 관리에 나서는 등 고환율 환경 대응에 나섰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해외 익스포저를 늘려온 보험업권 역시 스와프와 선도계약 등을 통해 환헤지를 수행하며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반면, 카드업권은 이러한 고환율 기조 속에서도 비교적 '무풍지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카드사는 해외 조달 비중이 은행권 등에 비해 크지 않은 데다, 조달 시에도 환율보다는 금리 수준을 더욱 핵심적인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환율 수준과 관계없이 자금 조달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금리 조건에 따라 오히려 조달 비용 측면에서 이득도 볼 수 있다.

본업인 카드 결제 부문에서도 환리스크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결제일과 청구일 사이의 시차로 인해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지만, 통상 간격이 1개월 이내로 짧아 손익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카드사가 해외 결제를 위해 외화를 장기간 보유하거나 운용하고 있지 않는 점도 환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다.

고객이 해외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카드사가 해당 금액을 우선 정산하고, 이후 청구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 고객에게 원화로 청구하는 사후 정산 구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개인 고객들 중심으로 환전 수수료가 없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상품이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환노출은 더욱 줄어들었다.

환전 수수료 부담이 없는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결제와 동시에 즉시 정산이 이뤄지는 탓이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개인, 연기금, 기업의 탄탄한 달러 매수세가 당분간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계속 밀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드러진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2월 들어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외 투자에 따른 실수요 달러 선호가 이어지고 있으며 1,47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집중돼 환율 하단이 단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은행은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대미 무역협상 타결, 정부의 내수·증시 부양 정책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지만 펀드 플로우의 급격한 개선이 없다면 1,400원대에 정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달러-원 분기별 평균치를 1분기 1,440원, 2분기 1,400원, 3분기 1,420원, 4분기 1,46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dghur@yna.co.kr

jykim2@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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