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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상자산 제도화 시 韓금융시장 연계 확대…전이효과 관리 필요"

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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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가 진전되면서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제도화가 진행될 경우 금융시장 간 전이효과 관리가 주요 시사점으로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내의 '가상자산시장 제도화의 영향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전통 금융시장과의 동조화에 따른 잠재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법인과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계기로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결 경로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전통 금융시장과 동조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전이효과 지수 분석 결과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의 충격이 전통 금융시장으로 파급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특히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전이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파급은 거시경제 충격 발생 시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관측됐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전통 금융시장으로 전달되는 구체적 경로도 제시했다.

먼저 금융기관이 보유한 가상자산 익스포저를 통해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 조정을 유발하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 변화와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 변동 역시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전이 경로로 지목됐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전이효과 지수는 글로벌 대비 낮은 수준이다.

법인의 시장 참여 제한과 금융상품 발행 규제 등 엄격한 제도 환경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내 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전문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의 참여가 제한된 점도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동성 제약과 가격 괴리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측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국내 시장 구조를 감안할 때, 가상자산 제도화가 진행될 경우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계 확대와 함께 금융시장 간 충격 전파 경로가 형성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사례에서 확인된 전이효과와 달리 국내 시장은 제도적·구조적 특성이 뚜렷한 만큼, 제도화 과정에서 금융시장 간 연계와 전이효과를 관리하는 체계의 중요성을 함께 언급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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