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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산업별 전망-조선] 고부가 LNG운반선이 수주 견인

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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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SM EAGLE호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026년 한국 조선 산업은 고부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나며 수주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발주에 대응하고, 몇 년 뒤 개화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수혜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내년 발주를 주도할 선종은 단연 LNG운반선이다.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 가동 계획 등을 고려하면 전 세계 LNG 운반선은 2030년까지 총 250척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올해 1~11월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가 18척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 규모는 80척 이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서 "조선 산업은 LNG운반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수출 지속에 힘입어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8.6% 증가한 339억2천만달러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NG운반선은 미국 LNG 수출 확대에 따른 프로젝트 수요 및 카타르의 선단 교체 수요 등으로 최대 100척의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례없는 수주 모멘텀을 보여온 컨테이너선의 수주잔고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LNG선의 발주 재개로 인해, 컨테이너선 둔화를 가정해도 한국 업체들의 수주 모멘텀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선가 역시 LNG선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선가 지표 역시 양호할 것"이라며 "대규모 일감을 확보한 조선 업계가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2025년 선가 지수 둔화를 야기했던 LNG선 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전체 수주잔고 및 선가는 2024년 말 이후 추세적 하락 사이클"이라며 "다만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발주 회복으로 급격한 하락보다는 약보합을 예상한다. LNG나 탱커 등 일부 선종은 강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항 LNG 벙커링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 韓조선사, 동남아·인도로 생산기지 확대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대응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건조하고, 해외 생산 기지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선박을 위주로 생산하는 전략이다.

HD현대[267250]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신규 조선소 설립을 검토 중이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총투자 규모는 약 20억달러(약 2조9천500억원)에 달한다.

HD현대의 조선 분야 중간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필리핀 수비크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에서 11만5천톤급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수비크조선소는 과거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인수했다가 미국계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에 매각했던 곳이다. HD현대는 2023년 서버러스캐피털과 수비크조선소 일부를 1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HD현대는 또 베트남 칸호아성에 HD현대베트남조선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10월 수주한 원유운반선 3척을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며, 지난 9월에는 인도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 설비를 갖춘 스완조선소와 MOU를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하청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그리스 센트로핀과 11월 다이나콤 탱커스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총 8척을 싱가포르 팍스오션 그룹 산하 중국 주산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한화오션[042660]의 해외 진출은 주로 군함 시장을 겨냥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호주 정부로부터 오스탈의 지분 19.9% 인수를 승인받았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40∼60%로 1위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에 따른 본격적인 수혜는 아직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월 미국 상원에서는 동맹국에서 미국 군함 건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돼 심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미 의회가 합의한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최종안에는 미국이 내년 예산으로 해외에서 건조할 수 있는 군함을 '최대 2척'으로 규정해 자국 산업의 보호가 원칙임이 드러났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군함은 수주 이후 착공까지 약 1년의 추가 기간이 소요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국발 해군 수주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는 시기는 2028년부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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