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손지현 기자 = 국채선물 저평가가 한 달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채권시장 약세발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국채선물 저평가 흐름이 장기화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대차거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 하면서 은행권이 대차거래에 적극 나서기 어려워진 점 역시 국채선물 저평가 해소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일별추이'(화면번호 4166)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지난 4일부터 매일 저평가를 기록하고 있다.
10틱대 수준의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폭 자체도 작지 않은 수준이다.
10년 국채선물의 저평가 폭은 더욱 깊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 2일부터 매일 30틱대 안팎 수준에서 저평가를 지속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큰 틀의 약세장에서는 대체로 선물이 저평가 흐름을 이어간다.
선물 저평가 장세에서는 선물매수·현물매도 포지션인 매도차익거래에 진입하려는 유인이 생긴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 심리 위축과 연말 장세 등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차익북 하우스들이 4분기 손익이 좋지 못하다 보니 12월 선물 만기 정산을 받고 엑시트한 측면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 회복이 요원한 만큼 당분간 국채선물 저평가가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투심 회복이 안 되고 있어 선물 쪽이 못 올라오고 있다"며 "연초 효과 기대가 살아나거나 일부 기관의 집행이 있다면 10년보단 3년 구간을 위주로 저평이 먼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저평가를 심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주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이 12월 중순까지 매주 2만여 계약 순매도했다.
이어 지난주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만5천289계약으로 더욱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이달 초부터 3주간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전일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순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향방이 저평가 해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약세장 영향으로 저평가가 지속되는 터라 추세적으로 분위기가 돌아서야 매수와 함께 해소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없다면 저평가 해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저평가 흐름의 배경으로 연말 대차 거래 둔화가 지목된다는 점은 연초 해소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앞선 A 딜러는 "바스켓을 빌려주는 곳이 은행이나 투신인데, 투신의 경우 연말 자금 출금 등에 대비해 대여를 내보내지 않는다"며 "이러한 이유 또한 선물 저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 부담도 저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환율 부담으로 은행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서면서 현물 대차 거래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D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은행권은 RWA 관리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대여 등에 적극 나서기 부담스러워지면 대차거래가 주춤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환율 부담이 저평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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