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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경영진 지분 매도 후 하한가 맞은 미래에셋벤처투자

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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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석 부회장 15일부터 집중 매도…"스페이스X 실질 수혜는 '증권'"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 랠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성장펀드, 스페이스X IPO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한 달 새 약 3배 치솟던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한 직후다. 스페이스X IPO의 직접적인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보단 미래에셋증권이라는 분석과 증권가 리포트와 맞물려 경영진의 지분 매도 공시가 뜨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평가다.

23일 인포맥스 신주식창(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일 대비 하한가(-29.95%)를 기록해 1만5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주가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그렸다. 국민성장펀드와 스페이스X IPO의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상장 시 추정 밸류에이션이 1조5천억 달러(약 2천225조7천억 원)인 만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 차익이 천문학적일 거란 이야기가 시장에 돌았다.

이같은 이유로 전날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2만2천200원을 터치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만 102.55%에 달했다.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하루 만에 하한가를 맞으며 곤두박질쳤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스페이스X에 투자하긴 했지만, 실제 투자 금액은 알려진 것보다 미미하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스페이스X에 투자한 건 약 4천억 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결성한 펀드를 통해 계열사 자금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집행한 자금은 약 50억 원 수준이다.

이날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 투자 구조와 규모를 감안해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 랠리에 경영진도 차익 실현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이달 15일부터 전날까지 약 36만5천950주를 팔아 4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VC 상장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쉽사리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분 매도 타이밍은 이해할 만한 수준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다만 경영진의 매도 직후 하한가를 맞으면서 추가 매도 작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VC 상장사 대부분은 시가총액이 낮은 편이다.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면 공시 부담을 지게 될 경우가 많아 투자에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VC업계 관계자는 "VC는 실적은 포트폴리오 평가손익의 영향이 큰 만큼 시장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때문에 주가는 포트폴리오의 단기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VC 상장사 주가는 포트폴리오 단기 이슈에 따라 올랐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지분을 보유한 임직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이슈에 따른 상승 국면에서 주식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부회장

사진=미래에셋벤처투자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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