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대비 3.50원 오른 1,483.60원에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80원 초중반대로 올랐다.
연말을 맞아 한산한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실수요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3.50원 오른 1,483.6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인 1,484.1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 달러-원은 1,484.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정규장 장중 기준 연고점인 지난 4월 9일 기록한 1,487.60원 이후 가장 높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 속에서도 환율이 고점을 높인 것은 실수요 결제물량이 유입된 때문이다.
딜러들은 장 초반부터 결제수요가 대규모 유입됨에 따라 환율이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일부 수출기업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환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은행을 포함한 정책 당국이 계속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0.3%가량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 1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에 이어 이날은 9천600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7천43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SK오션플랜트는 케이티에스해운으로부터 6천800t급 메탄올 이중연료 오일·케미컬 탱커 2척 건조 계약(총 600억원 규모)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9위안(0.07%) 내려간 7.0523위안에 고시했다. 시장 예측(7.0324위안)을 웃돌았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달러선물을 9천438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1,480원대로 오르면서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쉽게 꺾여서 내려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였는데 거래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결제가 계속 우위다 보니 상단에서 막히지 않고 더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같으면 네고가 나와야했지만 수급이 뒤틀려있다보니 속수무책이었다"면서 "환율이 고점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보면 하락할 여지는 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날 달러 약세였음에도 수급이 예상 밖으로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 "당국에서 1,480원을 내준 것도 이해가 안 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는 그래도 네고가 지금보다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지만 원화가 워낙 취약해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내린 1,4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4.30원, 저점은 1,47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8% 상승한 4,117.32에, 코스닥은 1.03% 하락한 919.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5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6.08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34달러, 달러 인덱스는 98.08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1.3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10.65원, 고점은 211.4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3억2천600만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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