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투입해 독일 ZF ADAS 사업 인수
삼성전자 인수 후 7년 만에 매출 2배 '껑충'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전장·오디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건 지난 2017년이다. 이후 7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5억 유로(약 2조6천억원)이다.
[출처:삼성전자]
이번에 인수한 ZF사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SoC(시스템 온 칩)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ADAS 기술을 확보했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전장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등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 부문 업계 1위가 ADAS 스마트 카메라 1위 업체를 인수한 셈이기 때문이다.
하만은 지난 2017년 삼성의 멤버사가 된 이후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을 실시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2022년에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아포스테라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카레시스를, 2023년엔 오디오 SW 회사 플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룬을 각각 품에 안았다.
지난 5월에는 바워스앤윌킨스(B&W, Bowers & Wilkins),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3억5천만 달러(약 5천억)에 인수하며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인수된 2017년 7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엔 14조3천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다양한 IT·SW·AI 기술과 전장·오디오 기술 간 시너지를 창출해 오는 2030년 매출 200억불 이상의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등 업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하만 이사회의 손영권 의장은 "삼성전자는 전략적 M&A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왔다"면서 "이번 인수는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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