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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깜짝' 성장 소식에 주가 상승…달러↓·채권 혼조

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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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한 성장세에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되돌림이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따른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따른 공급 우려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57%) 내린 14.00을 가리켰다.

주요 지표인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3% 성장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속보치 발표가 취소되면서 이번 잠정치가 3분기의 최초 집계치가 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3포인트(0.16%) 오른 48,442.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1.30포인트(0.46%) 상승한 6,909.79, 나스닥종합지수는 133.02포인트(0.57%) 뛴 23,561.84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중 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10월 29일 기록한 6,920.34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경제가 4%가 넘는 '괴물 같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3분기 GDP가 발표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경제 성장세가 너무 뜨거우면 금리인하 당위성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장 후 뜨거운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경로를 크게 바꾸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아폴론자산관리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로선 시장이 내년 2회 금리인하 전망에서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은 작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할 차기 연준 의장은 확실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보다 비둘기파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6.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0%였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말까지 기준금리가 적어도 1회 이상 인하될 확률은 여전히 약 80%로 반영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1% 가까이 올랐다.

엔비디아가 3.01% 뛰면서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다만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엔비디아의 거래량은 얇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이날 거래량은 1억2천만주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지난 30일 평균 거래량인 2억145만주에 훨씬 못 미쳤다.

'위고비'의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는 먹는 비만 치료제 GLP-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뛰었다.

10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전월 대비 둔화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3천13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8억달러(2.2%) 줄어든 수치다.

미국 소비자의 경기 자신감도 둔화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1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20bp 하락한 4.1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오른 3.52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0bp 밀린 4.83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6.1bp에서 64.0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장 초반 미국 국채금리는 상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제가 뜨거우면 통상 국채금리는 상승한다. 경제가 강한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 여력이 줄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졌다.

비인기 지표물인 3년물과 5년물 금리의 상승폭이 4bp 안팎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3년물의 경우 GDP 발표 직후 순간 오름폭이 23bp까지 확대된 후 되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GDP 결과를 소화하면서 국채금리는 차츰 제자리로 돌아왔다. 뜨거운 경제와 차가운 고용시장이라는 괴리가 부각됐고 연준의 금리경로도 크게 틀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RSM의 조지프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3분기 GDP는 헤드라인 기준 4.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고 실질 민간 최종 수요는 3%, 가계 소비는 3.8%였지만 분기 중 월평균 신규 일자리는 5만1천 개에 그쳤다"며 "감세와 전액 비용 처리가 경제 활동을 자극하는 반면 일자리 창출은 부진한 상황에서 강한 성장과 고용의 괴리는 2026년의 주요 서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3분기 GDP가 상당히 견고한 경제 기반을 시사했으나 내년 금리를 전망할 때 투자자들은 이번 보고서에 너무 큰 비중을 둬선 안 된다"며 "고용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거나 둔화하면 연준은 명목 GDP가 얼마나 강하게 나타나든 무관하게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6.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0%였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말까지 기준금리가 적어도 1회 이상 인하될 확률은 여전히 약 80%로 반영되고 있다.

한편 10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가 전월 대비 둔화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3천13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8억달러(2.2%) 줄어든 수치다.

미국의 민간 고용은 최근 4주 기준으로 주당 평균 1만1천5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6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 평균 1만1천5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보다 둔화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30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997엔보다 0.694엔(0.442%) 하락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무책임한 국채 발행이나 감세를 하지 않겠다며 신규 국채 발행은 "제한적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최근 엔화 움직임은 투기적"이라며 "과도한 엔화 변동에 '자유 재량권'(free hand)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림세를 타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미국의 깜짝 성장에 장중 156.638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향 곡선을 타며 대체로 156엔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97.953으로 전장보다 0.348포인트(0.354%)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성장률 지표에 반응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8% 상승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계속 강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시몬스는 "GDP 데이터를 표면적으로 보면 관세 발표를 앞두고 잠깐 주춤했던 흐름을 지나 미국 경제가 다시 빠른 성장 궤도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자, 미 국채 2년물 금리 상승과 맞물려 장중 98.14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90달러로 전장보다 0.00338달러(0.288%)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91달러로 0.00415달러(0.308%) 상승했다.

삭소뱅크의 닐 윌슨 영국 투자 전략가는 "당장 영국의 경제 상황은 암울해 보일지라도, 파운드만 보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92위안으로 전장보다 0.0124위안(0.176%)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7달러(0.64%) 상승한 배럴당 5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3.11달러(5.63%) 올랐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서 열린 신규 군함 건조 계획 발표 행사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게 달렸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강경하게 나오길 원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현재 베네수엘라로 오가는 유조선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2척을 나포했고, 추가로 1척을 추적하고 있다.

두 국가의 긴장이 한층 높아지면서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에게 대피 명령까지 내린 상황이다.

SCB그룹의 브로커인 레베카 리드-스퍼린은 "가격 흐름은 지속적인 상승보다 뉴스에 반응해 잠깐 오르는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더라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이 넉넉해 구조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깜짝 성장'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4.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3.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다.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시장은 강한 성장에서 나오는 수요를 더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성장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할지 판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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