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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선물 없는 크리스마스

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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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을 주시하며 연말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탄절 앞뒤로 글로벌 시장도 대거 휴장 혹은 조기폐장 등을 이어가면서 한산한 분위기가 팽배할 전망이다.

이날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주요국의 금융시장이 '크리스마스 이브'로 조기 폐장된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은 유럽과 호주 등이 '박싱 데이'로 휴장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후 이틀을 연방 행정부처·기관 휴무일로 지정하면서 이날과 26일에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처럼 참고할 만한 글로벌 금리 흐름도 뚜렷하지 않다 보니, 국내도 크게 유의미하지 않은 연말 수급 장세가 남은 이번주 내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달러-원 환율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483.6원에 마감하면서 전고점인 지난 4월 9일(1,484.1원) 레벨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에서 마감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연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환율 상승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날 환율의 흐름에 따라 연고점을 다시 쓸 수도 있으며, 1,500원대도 목전에 뒀다.

다만 전일에도 한은이 연말 환율 종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환율 흐름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엔화의 경우 최근 일본 정부에서 강력한 구두개입이 연이어 나왔고, 실개입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팽배하면서 다소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탄절 휴장일인 25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공개연설을 이어갈 예정인데, 우에다 총재의 스탠스에 글로벌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우에다 총재가 금정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경로에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으면서 엔화가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우에다 총재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달라질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점차 새해가 다가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새해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이뤄지면서 연초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우세하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연초효과가 더 짧고 약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도 연말 들어서 단기 우량 크레디트물을 중심으로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가 포착되면서, 연초효과의 선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흐름 자체가 얼마나 강한지 혹은 유의미한지 등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을 나타낸 데 주목했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경로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받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2023년 3분기의 4.7%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시장 전망치 3.3% 성장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속보치 발표가 취소되면서 이번 잠정치가 3분기의 최초 집계치가 됐다.

발표 직후에는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지만, 고용시장 둔화 흐름 등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고용이 최근 4주 기준으로 주당 평균 1만1천5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둔화된 수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bp 오른 3.5340%,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4.1660%를 나타냈다.

한편, 다음 거래일인 26일에는 1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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