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1 제고 위해 순상환 기조 유지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올해 신종자본증권 규모를 7천억원 넘게 줄인 KB금융지주가 내년에도 발행 규모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순상환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지며 보통주자본(CET1) 비율 제고에 더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종합검색(화면번호 4210)에 따르면 KB금융은 내년 총 7천95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2월 4천200억원 규모로 5년 조기 중도상환옵션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같은 해 5월과 10월에는 각각 1천660억원, 2천90억원 규모로 5년 콜옵션 조건이 붙은 자본성증권(코코본드)을 발행했다.
KB금융은 올해 총 1조1천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연초 신종자본증권 4천50억원 발행에 그치며 물량이 순상환됐다.
이에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은 올해 들어 규모가 크게 줄었다.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5조825억원이었는데, 지난 10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분(4천350억원)을 반영하면 KB금융의 연말 기준 신종자본증권은 약 4조3천583억원이다. 전년 대비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7천240억원만큼 줄어든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내년에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많이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CET1 비율 제고를 위해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올해 발행 시장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시장에서 단기 부채로 여겨지며 자본의 질적 성장 측면에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신종자본증권을 최소한으로 발행하면서 이자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면 자본의 질적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
최근 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향상하는 것을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자본의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에 여유가 있어 자본성증권 발행 압박이 높지 않다. 올 3분기 말 기준 BIS 자본비율은 16.28%로 도입이 잠정 연기된 스트레스완충자본을 고려한 최대 비율인 15% 대비로도 1%포인트 이상 높다.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오른다.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Tier1) 비율도 제고되지만, CET1 비율 향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KB금융의 3분기 말 기준 CET1 비율은 13.83%다. CET1 비율은 연초 대비 0.31%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같은 기간(13.85%) 대비 2bp 하락했다.
CET1 비율이 오르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돼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한다. 특히 KB금융은 연중 CET1 비율 13.5%를 넘는 초과 자본은 모두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년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차환 물량만큼 발행할 것"이라며 "현재 잔액 수준은 유지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제공]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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