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351%→841%…자본확충 필요성 커져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화 기업 영구채 발행 이어져
[출처: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K어드밴스드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사모 영구채를 다시 발행한다.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이전보다 저하되자, 영구채로 체력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이달 초 사모 영구채를 발행하는 등 석유화학 기업들의 영구채 발행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종합검색(화면번호 4220)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는 이날 1천억 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전액 채무상환 목적으로 쓰이며, 1차 콜옵션 기한은 내년 8월이다. 표면금리는 7.58%다.
SK가스[018670] 관계자는 "자본 확충 및 자금 마련 목적으로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달 28일 1천억 원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처음으로 발행한 영구채로 이 역시 채무상환 목적으로 발행됐다. 같은 날 700억 원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했었다.
여타 석화 기업처럼, 공모 회사채가 아닌 사모 영구채를 고려할 정도로 SK어드밴스드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올해 3분기 기준 SK어드밴스드는 1천50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천290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 여파로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은 지난 6월 기존 'A-'에서 'BBB+'로 하향됐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의 자회사로, 프로판을 구매해 범용 화학 제품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석유화학 침체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하자 부채비율도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35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84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2천321억 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올해 3분기 89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존에 발행됐던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상 부채비율을 990% 이내로 관리해야 해 회사 입장에서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이달 초 5천억 원 규모의 창사 첫 사모 영구채를 찍었다.
5천억 원 중 3천700억 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1천300억 원은 채무상환 목적으로 발행됐다.
합성수지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석유화학 불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천584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다.
현금 창출력이 저하되자 이달 초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로 하향했다.
이처럼 석유화학 회사들의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시장성차입금 비중은 여전히 커 유동성 관리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전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 업종이 업황부진에 따른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시장성차입금이)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유동성 대응능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시장성차입금 및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유동성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금리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출처: 한국은행]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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