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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주식 수익률 이긴 신흥국…내년에도 강세 이어갈 것

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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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신흥국 주가지수 수익률이 30% 가까이 상승하며 미국 3대 주가지수 성과를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화 약세에 신흥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변화의 해'였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흥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 올해 30% 넘게 상승…"변화의 해"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흥국 대형·중형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하며, 월가의 3대 주요 지수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이에 비해 미국 등 선진국 대형·중형주만 포함한 'MSCI 월드 지수'는 2025년에 20%를 조금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흥시장 중 일부 국가는 더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그리스 아테네종합지수는 올해 44% 급등했다.

칠레와 체코의 대표 주가지수 역시 연초 대비 50% 넘게 올랐고, 루마니아 주가지수도 42%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바룬 라이자왈라 신흥시장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주식시장 흐름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변화"라며 "지난 15년간 시장에는 사실상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투자 흐름 하나만 존재했는데, 올해 그 흐름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화를 일으킨 주요 요인으로 달러화 약세를 꼽았다. 그간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경제에 압박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자산을 매도하는 '셀 아메리카'가 시작되며 올해 들어 달러지수는 약 9% 하락했다.

라이자왈라 매니저는 중국과 한국을 예로 들며 국가 차원의 발전 역시 신흥국 주식시장이 올해 강세를 보인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미국 인공지능(AI)에 필적하는 '딥시크'가 등장했고, 민간 부문을 다시 중시하는 정책을 내고 있다.

한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주식시장 순발행량이 변한 점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한다. 순발행은 주식시장에서 신규 상장과 증자 등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는 정도를 보여준다.

라이자왈라 매니저는 "신흥시장이 선진국 대비 부진했던 이유는 바로 희석으로, 지난 15년간 중국의 기업공개(IPO) 급증으로 순발행 부담이 컸으나 최근 3년간 순발행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지수, 내년에도 강세 지속할 것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글로벌·유럽주식 전략 총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흥시장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테이카 총괄은 "수년간 우리는 늘 선진국 롱(매수), 신흥국 숏(매도) 포지션이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입장을 바꿨다"며 중국과 한국, 인도를 포함해 신흥시장 전반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신흥국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환율 흐름, 경제 성장 경로를 꼽았다.

또 신흥시장 통화와 채권이 고금리 환경 덕분에 개선됐으며, 금리 완화 사이클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마테이카 총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을 보면 신흥시장은 여전히 30~50% 할인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 루이스 오가네스는 "신흥국의 원자재 산업이 글로벌 인공지능(AI)열풍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수혜를 보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알바인캐피탈의 스티븐 아이작스 전략고문은 내년 신흥시장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중남미 중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정치적으로 보수로 기울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 등을 고러할 때 중남미가 미국 자본과 혁신 등에 힘입어 다른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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