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올해를 연중 최저 수준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VIX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전장 대비 0.08포인트(0.57%) 내린 14.00으로 마감하며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VIX가 올 4월 52.33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를 두고 리틀하버어드바이저스는 투자자들이 2026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VIX가 통상 12월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 이상의 근거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틀하버어드바이저스의 맷 톰슨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며칠 동안 인공지능(AI) 관련 뉴스 헤드라인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미 행정부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부양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내년에 경제가 호황을 누리더라도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물가가 상승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게 되면 증시 분위기가 월가 기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관측된다.
톰슨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이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VIX는 S&P500 옵션 계약의 거래 활동을 바탕으로 산출되는데, 다른 변수들을 기반으로 한 투자심리 지표들에선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자만심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불 앤드 베어 지수가 7.9에서 8.5로 상승한 것을 두고 전략가들은 '매도'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콜 스미드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사람들이 얼마나 안이한지를 보여줄 뿐"이라며 "모든 게 순조롭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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