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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초강력 당국 개입에 1,440원대로 뚝…33.80원↓

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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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1개월 만 최대 낙폭…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단행된 외환당국의 초강력 구두개입에 30원 넘게 급락하며 1,440원대로 떨어졌다.

당국의 실개입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낙폭은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컸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33.80원 떨어진 1,449.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낙폭은 2022년 11월 11일(59.10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로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1.30원 높은 1,484.9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해 수직 낙하했다.

이내 1,470원을 뚫고 내려간 달러-원은 낙폭을 지속 확대해 정오 무렵 1,460원선 아래로 떨어졌고 정규장 종료를 앞두고 결국 1,440원대까지 추락했다.

작심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신호탄으로 당국 추정 물량이 쏟아지며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개장 직후 단행한 2개월 만의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에서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고강도 대응을 예고한 것이 실현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재부는 이날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해 서학개미의 국내 환류,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끊임없는 달러화 유입 대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준비, 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 추정 물량으로 달러-원은 가파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으며 결제 수요가 상당 규모 나오며 하단을 받쳤으나 이를 상회하는 규모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글로벌 달러화가 하락하고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는 상승해 달러-원 하락세를 부추겼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매수에 나서며 달러-원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5천2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확연한 달러-원 하락세에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1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화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 주식 및 채권시장은 이날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조기 폐장한다.

이날 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2위안(0.07%) 내려간 7.0471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환율 안정화 의지를 확인하고 아래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지금은 아래를 봐야 할 때"라며 "누구도 매수 포지션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들어오는 실물량들을 커버하기 위해 매수할 수 있겠지만 포지션을 롱으로 잡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아래를 조금 더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 당국의 무서움을 보여줬다"며 롱 심리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1.30원 오른 1,484.9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4.90원, 저점은 1,449.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60원이다. 2022년 11월 11일 이후 최대 변동폭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2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1% 하락한 4,108.62에, 코스닥은 0.47% 밀린 915.2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73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88달러, 달러 인덱스는 97.819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8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7.2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6.85원, 고점은 209.70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억8천1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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