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미국의 중국산 반도체 추가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일본 = 크리스마스 휴일과 연말을 앞두고 한산해진 매매 속에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끊고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68.77포인트(0.14%) 내린 50,344.10, 토픽스 지수는 15.88포인트(0.46%) 하락한 3,407.37로 각각 마감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닛케이와 토픽스 지수는 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른 영향을 반영해 오전 장 강세를 나타냈다.
세제 혜택을 노린 현지 개인투자자들의 연말 막판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고배당 주식들이 올랐다.
다만 크리스마스 휴일과 연말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가 줄어든 만큼 적극적인 매수가 제한된 가운데, 지수들이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장중 반락했다. 닛케이 지수는 하락했지만 50,000선을 지켰다.
소프트뱅크(TSE:9434) 주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3일(현지시간) 중국산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2027년 6월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날 하락했다.
필립증권 트레이딩 헤드는 "개별 종목의 매매 재료가 부족하다"며 "다음 주 이후 연말연시 거래가 한산할 때 환시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매매할 이유가 없는 날"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위원들은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데 만장일치로 공감했다. 다만 의사록 내용은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쳤다.
이날 국채시장에선 대부분 만기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가격은 하락)했다.
증시 마감 무렵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66bp 오른 2.0463%, 2년물 금리는 0.72bp 상승한 1.1013%, 30년물 금리는 0.82bp 뛴 3.4341%에서 거래됐다.
일본 정부는 2026년도 예산을 위해 약 29조6천억 엔 규모의 신규 국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내년도 예산 총액은 약 122조3천억 엔으로 올해 예산 약 115조 엔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 미국의 반도체 추가 관세 시행 유예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97포인트(0.53%) 오른 3,940.95를 기록해,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전종합지수는 25.87포인트(1.04%) 뛴 2,517.98로 마감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모두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소비 관련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시 하락했다.
그러나 오전 장에서 지수들은 반등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을 받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서 오는 2027년 6월 23일까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해 0%의 초기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관세 시행이 최소 18개월간 보류되면서 미 언론은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 긴장을 완화해 내년 주식시장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선전 증시에 상장된 SMIC(SHS:688981)가 장 마감 무렵 3% 가까이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력과 조선, 금광주도 상승했다. 반면 주류와 가전제품, 은행주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2위안(0.07%) 내린 7.0471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를 절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 마감 직전 한때 7.0052위안까지 하락했다.
◇홍콩 =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44.79포인트(0.17%) 상승한 25,818.93으로, 항셍H지수는 1.29포인트(0.01%) 소폭 오른 8,915.1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마스 휴일 전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날은 오전만 거래됐고, 25~26일은 휴장한다.
중국 자금의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금융주 일부가 상승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SMIC(HKS:0981)는 3%대 올랐다.
◇대만 =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61.51포인트(0.22%) 올라간 28,371.98에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대만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전날 발표된 대만의 11월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시장을 지지했다.
이민재
mj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