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성탄절 연휴를 맞아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무난하게 흘러갔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성탄절 하루 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연말 연휴로 거래가 활발하진 않았음에도 얇아진 장을 이용해 강세를 이어가려는 매수 심리가 시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연말 연휴로 장이 얇아진 가운데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였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중장기물 구간의 기울기가 단기물보다 더 평탄해진 '불 플래트닝'을 그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거래량 감소 속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엔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에 뉴욕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 유가는 6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와 베네수엘라산(産) 원유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는 22만3천건이었다. 직전주 대비로는 1만건 줄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75포인트(0.60%) 오른 48,731.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26포인트(0.32%) 상승한 6,932.05, 나스닥종합지수는 51.46포인트(0.22%) 오른 23,613.31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증시는 이날 성탄절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성탄절 연휴에 들어서면서 이미 많은 시장 참가자가 시장을 떠난 듯 손바뀜은 활발하지 않았다.
지난주부터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지수는 뜨겁기보단 뭉근하게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률이 1%를 넘는 적은 없었다.
산타 랠리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에 발생하는 강세 현상을 가리킨다. 이 기간 S&P500의 역사적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미국 증시는 이날 강세로 산타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거래량 감소로 연말까지 조용한 시기가 이어지겠지만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급등세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그런 급등을 불러올 만한 소식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보합권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 이상 등락하는 종목은 없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에서도 1% 이상 등락한 종목은 나이키와 골드만삭스, 머크, 월트디즈니, 버라이즌뿐이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 22만3천건을 하회했다. 직전주 대비로는 1만건 줄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나이키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인텔은 엔비디아가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텔의 생산 프로세스를 시험해봤으나 곧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3% 넘게 떨어지다 약보합으로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4.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84.5%와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57%) 내린 14.0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하락한 4.13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80bp 내린 3.51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40bp 밀린 4.797%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4.0bp에서 62.7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성탄절 연휴를 맞아 이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25일 성탄절은 휴장이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촉매제는 없었다. 연말 연휴 분위기 속에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도 없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 22만3천건을 하회했다. 직전주 대비로는 1만건 줄었다.
다만 오전을 지나며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별도의 재료에 반응했다기보단 이달 들어 형성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이달 초 4.10% 선 위로 올라선 뒤 4.10~4.20%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12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모두 반영된 가운데 채권시장은 내년 50bp 금리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삼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발표하면 박스권은 흔들릴 수 있다. 비둘기파적 인물이 차기 연준을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비둘기파적이냐가 관건이다. 트럼프는 차기 연준 의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95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303엔보다 0.351엔(0.225%) 하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전날 "최근 엔화 움직임은 투기적"이라며 "과도한 엔화 변동에 '자유 재량권'(free hand)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MAX 그룹은 이날 노트에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반복적인 경고가 상승 폭을 제한하면서, 엔은 최근 고점에서 되돌림은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 외환 당국의 강경한 움직임도 엔에 강세 압력을 줬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공동 구두 개입에서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개입이 더해진 외환 당국의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은 이날 1,44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정규장 대비 37.90원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950으로 전장보다 0.003포인트(0.003%) 약간 내렸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마주친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22만3천건)를 하회했다. 전주 대비 1만건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전 3시 55분께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1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5.5%로 반영했다. 전날과 같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74위안으로 전장보다 0.0118위안(0.168%)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속해 7위안 선을 위협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현재의 위안화 환율을 두고 "양방향 변동을 보이면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09달러로 전장보다 0.00081달러(0.069%) 소폭 내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협상안에서 영토 문제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문제 등 2가지 쟁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20개 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보장,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안전보장 등이 담겼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90달러로 전장보다 0.00001달러(0.001%) 하락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3달러(0.05%) 내린 배럴당 5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거래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WTI는 뉴욕장 초반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이 고조되자 한때 58.7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는 지난 22일 밤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캐넌 공군기지에서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했다.
포트 스튜어트와 포트 캠벨 육군기지에서 출발한 C-17 화물 수송기들도 전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했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향해 군사적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행보로 평가된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세계 원유 공급에서 베네수엘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인 데니스 키슬러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만으로도 유가는 (전체적으로) 강세 기울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연휴를 앞두고 베네수엘라 봉쇄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면서 유가는 방향성 없이 크게 출렁이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세를 보이던 유가는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이 재차 고개를 들자 그간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2월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 내년도 WTI의 평균 가격을 배럴당 약 51달러로 전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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