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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美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이후 최고의 한 해

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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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금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 약 71% 급등하며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이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올해 초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2,641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4,500달러를 돌파했다. 1년도 채 안 돼 71.5% 오른 수준이다.

CNN비즈니스는 "금이 이처럼 강한 한 해를 보낸 마지막 시기는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 시절로 당시 중동에서는 위기가 고조되고 있었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으며, 미국은 에너지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의 세계, 안전자산 금, 금, 금

현재도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관세는 국제 무역을 왜곡하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하고 있다.

이같은 불확실성의 시기마다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셈이다.

세계금위원회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조 캐버토니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런 환경에서 금은 전략적 분산 투자 수단이자 안정성의 원천으로서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26년에 금 가격이 온스당 5천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금 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18% 오른 S&P500 지수를 크게 웃돈다.

2026년을 향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역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금 매입 부담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중앙은행과 지정학

현재 금 가격 상승의 중요한 배경에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특히 중국의 적극적인 매수가 있다.

커런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최고경영자 울프 린달은 "중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는 미 국채나 달러 같은 미국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서방 국가들이 달러 표시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자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역시 미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면서다.

삭소은행의 원자재 전략 총괄 올레 한센은 "이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물결은 지정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며 "주권 자산 동결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분절화는 금 수요에 구조적인 요소를 더했고, 이는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최근 3년 연속 매년 1천톤이 넘는 금을 축적했다.

그 이전 10년 동안의 연평균 매입량은 400∼500톤 수준에 불과했다.

◇2025년, 귀금속의 해

금의 상승 흐름은 은, 백금,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은 선물은 146% 급등, 백금 선물은 약 150% 상승, 팔라듐 선물은 100% 상승했다.

노이버거 버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하칸 카야는 "귀금속은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세계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린달은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늘릴수록 시장에 유통되는 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맞물릴 경우,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막대한 정부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도 귀금속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점점 더 인식하게 되면서, 금을 안전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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