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화그룹은 방산 3사(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오션)의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K-방산'의 글로벌 영향력을 우주와 인공지능(AI) 영역까지 확장한 바쁜 한 해였다.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MRO(유지·보수·정비)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됐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방산·조선이 이끄는 그룹 실적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상 방산 수출 물량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화그룹 전체 이익의 70%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분기에 매출 6조4천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천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폴란드향 천무와 K9 자주포의 인도 물량이 증가하는 등 지상 방산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 수주 확대와 이라크 M-SAM II 관련 수주가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042660]은 특수선(군함) 중심의 체질 개선과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234억원, 영업이익 2천898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각각 11.8%, 1천32%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참여와 미군 함정 건조·MRO 수혜 기대감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 구조 개편 통한 미국 내 방산 투자가 핵심
한화그룹은 올해 방산과 조선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을 발판 삼아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연결 자회사로 두면서 방산과 조선 부문의 구조 재편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주사 ㈜한화 아래 위치해 그룹의 방산 및 항공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자회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지분 3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에는 미국 투자 전문 회사인 '한화 퓨처프루프'의 지배권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으로 개편해 미국 내 조선과 방산 생산 기지 확보를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김동선 부사장, 김동원 사장,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배구조의 핵심 한화에너지…오너가 지분 구조에 주목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 등 총수 일가 3형제가 최근까지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한화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김동원 사장의 지분 5%와 김동선 부사장의 지분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을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에 매각기로 결정했다. 거래 대금은 약 1조1천억원이다.
지분 매각 이후 지분율을 보면 김동관 부회장이 50%를 유지하고 김동원 사장이 20%, 김동선 부사장이 1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 (주)한화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승계의 핵심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한화에너지가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를 현재보다 더 높게 평가받아 구주 매출 등을 통해 3형제가 막대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현금은 추후 (주)한화 지분 매입이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자회사 지배를 통해 오너가가 방산·조선·에너지·화학과 금융, 기계·서비스 3개 부문의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조선·에너지·화학은 김동선 부회장, 금융은 김동원 사장, 기계·서비스는 김동선 부사장이 맡는 형태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지분 인수와 합병 등으로 대략적인 기업 구조 개편이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출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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