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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값 떨어졌는데…고환율에 수입 먹거리 물가는 오름세 지속

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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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전월比 1.4%↑…"환율, 인플레에 상방 압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고환율 여파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 먹거리 물가가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세계 식량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11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7.2(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9월(4.2%)과 10월(3.5%)에 비해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 보면 지난달 1.4% 올라 9월(0.4%)과 10월(0.5%)에 견줘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1.2)과 축산물(1.9%), 수산물(0.6%) 모두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달러 기준 지수는 1년 전보다 3.4% 하락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달러 기준 먹거리 수입물가는 3% 넘게 떨어졌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 상승으로 원유 수입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1월 월평균 달러-원 환율(국내장 종가 기준)은 1,460.44원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 1,394.32원보다 60원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으로 지난 24일 환율이 1,440원대 후반까지 급락했지만, 이달 들어 1,480원대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점을 고려하면 12월에는 수입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년 초 이후 환율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환율과 농산물 가격 상승 지속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세계 식량가격이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 경우 달러 기준 수입물가도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1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5.1로 전달보다 1.5포인트(1.2%)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월(124.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정부도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업무보고에서 물가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부처 차관급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임명해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소관 품목을 점검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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