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약진 추세 계속…세미나 등 정성평가 인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내년 상반기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 결과를 보면 외국계의 존재감 재부상이 눈에 띈다. 토종 증권사가 1등급을 모두 차지했던 직전과 달리 외국계 2곳이 1등급에 올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내년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 결과 일반거래 1등급에는 다올투자증권, 다이와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HSBC)서울지점 등 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직전 1등급에 외국계 증권사가 전멸해 위상이 약화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올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외국계에서는 2등급이었던 HSBC가 가장 높았고, 나머지 6곳은 3등급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엔 1등급으로 올라선 다이와와 HSBC를 비롯해 2등급에도 CLSA코리아증권, 맥쿼리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등 3곳이 포진했다. CSGI증권은 3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번 탈락했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3등급으로 재진입했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증권사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은 이유로 국민연금을 담당하는 브로커들의 입지를 고려한 처사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직전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에서 3등급으로 밀려나거나 완전히 탈락하면서, 국민연금 담당자들이 임원에서 물러나는 등 사내 입지가 흔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홀세일본부에서는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로 벌어들이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외국계 증권사 입장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국민연금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매우 적다"며 "지난번 결과 때문에 국민연금 담당 업무를 계속 줄여 나거나 한국 세일즈를 아예 멈춘 곳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계 서비스도 다양하게 받아야 하는 국민연금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이번에는 외국계 증권사 연금 담당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줄지가 관전 요소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도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1등급에는 중소형사들이 약진했다.
다올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섰고, 앞서 두 차례 연속 탈락했던 유진투자증권은 1등급으로 재진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진행한 콘퍼런스가 매우 좋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며 "신영증권은 워낙 잘하는 하우스이고 다올투자증권도 (리서치에서) 모든 섹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커버하는 섹터들이 탄탄하다. 올해 한 운용사에서 S등급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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