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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고환율에 역대 최대 관광객 왔다…관광산업 체질 강화 과제

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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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비상계엄·여객기 참사 없었으면 2천만명 넘었을 것"

관광객 늘어도 관광수지 적자…체류일수·소비액 확대 풀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방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최대치인 1천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파급효과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고 관측됐다.

다만 관광객 수 증가가 관광수입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붐비는 명동거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이 목표치였던 1천850만 명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1천87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천750만 명)의 기존 최대치를 넘어서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작년 12월 비상계엄과 여객기 참사 등 변수가 없었다면 방한 관광객 수 2천만 명 달성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 담긴 평가를 내놨다.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이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합산 지출액(관광수입)은 약 160억 달러(23조 원)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6월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방한 외래 관광객 수가 2천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관광수입이 202억5천만 달러(약 29조4천억 원)에 달해 국내 소비를 2.5%포인트(p)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경제적 파급력은 주요 수출 규모와 비교해도 작지 않다.

관세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8% 급증한 1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출의 27.1% 비중을 차지했다. 관광 소비 규모는 수출과 견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분석됐다.

지난해 이후 달러-원 환율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이번 성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문화 확산 영향과 함께 고환율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란수 미래관광전략연구소 소장은 "환율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관광객 입장에서) 역으로 20~30%가 저렴해진 효과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늘고 이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33.80원 떨어진 1,449.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당일 단행된 외환당국의 초강력 구두개입에 환율은 급락했으나, 직전까지 1,480원대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관광산업의 향후 과제로는 '체력' 강화가 꼽힌다. 관광객 체류일수 확대와 1인당 국내 소비액 제고가 핵심이다. 올해 10월까지 방한 외래관광객 1인당 관광수입은 1천8달러라고 조사됐다.

우리나라 관광수지는 여전히 지출이 더 큰 구조로, 올해 10월까지 누적 8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관광 질적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적 뒷받침도 매번 언급되는 과제다.

내년도 문체부 예산은 총 7조8천5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7천883억 원) 늘었다. 증가폭만 보면 기록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전체 예산안 대비 문화재정 비중은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6월 문체부는 업무보고에서 2030년까지 문화재정 비중을 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는데,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교수는 "수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실 있는 관광의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면서 "관광객의 체류 일수, 지출액,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1인당 얼마를 소비하느냐가 결국 관광도시로서의 매력도와 내세울만한 콘텐츠가 있었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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