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재개 소식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에 급락해 1,430원 후반대까지 내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7분 현재 전장대비 10.30원 급락한 1,43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10원 오른 1,449.90원에 출발했다.
지난 24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 급락했던 달러-원은 이날 장 초반 되돌림 장세에 1,454.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당국 개입 경계감에 롱심리가 약화하고, 장이 얇은 가운데 달러 매도 물량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달러-원은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 650억달러 한도인 통화스와프를 1년 연장하고,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적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전략적 환헤지를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고강도 구두개입 및 실개입으로 환율을 대폭 끌어내린 당국과 국민연금이 함께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강세 속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어치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달러-원은 장중 1,438.00원까지 밀렸다. 지난달 4일 장중 저점(1,430.50원) 이후 처음으로 1,430원대를 봤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일본 도쿄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근원 CPI는 12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2.5%)를 하회했다.
이에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는 판단에 시장에서는 엔화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날 영국·유로존·독일·캐나다·호주 등 국가는 '박싱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중국인민은행(PBOC)는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내려간 7.0358위안에 고시했다. 시장 예측(7.0025위안)을 웃돌았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7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강한 달러화 매도 물량 공세에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도 수요일처럼 연금 물량을 계속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당국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종가 관리를 1,440원대를 넘어 1,430원대로 맞추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딜러도 "생각보다 밀어내리는 힘이 강해서, 환율이 계속 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0.1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54.30원, 저점은 1,438.0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16.3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0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1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9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94엔 오른 156.18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0달러 오른 1.178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36원, 위안-원 환율은 205.53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015위안으로 상승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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