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LG엔솔 "美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4조원 규모 계약 해지"(종합)

25.12.26.
읽는시간 0

거래상대방 배터리 사업 철수로 잔여 물량 해지

이달 중순 포드와 9.6조원대 계약 해지…전기차 캐즘 타격 본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와 체결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배터리 제조사의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s, LLC)와 체결한 1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해지 금액은 3조9천217억원 규모다. 앞서 포드와 체결했던 9조6천억원대의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이 나온지 1주일여만에 또다시 대규모 계약 해지 소식이 나왔다. 한달간 총 13조5천억원대의 계약 해지 물량이 나온 셈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25조6천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이번에 해지된 계약은 2024년 4월 1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를 계약 기간으로 하는 중장기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었다.

그러나 계약 상대방이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사는 협의를 거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해지 합의일은 26일이다.

공시에 따르면 해지금액은 계약 총액 27억9천500만 달러에서 이미 이행된 금액을 제외한 잔여분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미 이행된 금액은 1억1천만 달러로, 이는 2026년 1월 31일까지 공급 예정인 마지막 물량을 포함한 금액이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Freudenberg Group)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미시건에 팩 조립을 위한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 FBPS가 배터리 사업분야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바 있다.

잇따른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에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4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취소되었으나, 수주 잔고 감소 외 재무적인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전용 라인을 구축해야 하는 수주 계약과 달리, 이번 건은 기존 생산 라인에서 제작 가능한 '표준화된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이라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R&D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 손실이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불확실한 고객사를 정리하고 더 탄탄한 수요처를 발굴해 나갈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자원을 집중해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윤영숙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