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나 싶으면 금세 반등하는 달러-엔…CNH는 '7위안' 지지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2월29일~1월2일) 뉴욕 외환시장은 연말 모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산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새해 첫날 휴장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주식시장은 정상 운영하지만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외환당국의 견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외환당국이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다만 중국의 움직임은 일본과 반대로 자국 통화가치의 절상을 막는 방향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25~26일 연속으로 장중 6.995위안대까지 하락, 시장이 주시하는 7위안 선을 내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빅 컷'(50bp 인하) 직후인 작년 10월 초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역외 달러-위안은 7.3위안대에서 올해를 시작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 4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내리막을 걸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별 비교(화면번호 2116번)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4.7%가량 상승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반등 한 주 만에 다시 밀렸다. 크리스마스에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699포인트(0.71%) 내린 98.01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주 중반 97.7 부근까지 밀리며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주 막판 나타난 엔화 약세가 98선 회복에 일조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6.495엔으로 전주대비 0.76%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본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속에 달러-엔은 주 초반 155.5엔대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40달러로 전주대비 0.55%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주 중반 1.181달러 선을 살짝 넘어서며 지난 9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오름세가 꺾였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26엔으로 전주대비 0.21% 하락했다. 지난주 시작과 함께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185.00엔을 찍은 뒤 뒷걸음질 쳤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18달러로 0.95% 상승했다. 5주 연속 오른 끝에 주간 종가 기준 3개월여 만에처음으로 1.35달러 선을 넘어섰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048위안으로 0.41% 하락했다. 3주 연속 밀린 것으로, 한때 6.9954위안까지 밀리면서 작년 10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달러-엔은 158엔 근처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으나, 오름세 자체가 꺾이진 않는 모습이다. 구두 개입에 공백이 생기면 이내 반등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을 소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경우 일본은 골치가 더 아파질 수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과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전반에 동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 26일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으나 기준환율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7위안 선이 잠시 깨지자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그날 기준환율은 시장 예상치보다 301핍(0.0301위안) 높게 고시됐다. 기준환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정도는 역대 최대로 컸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지난주에 이어 한산하다. 11월 잠정주택판매(29일), 고용정보기업 ADP의 '주간' 민간고용(4주 이동평균치)과 S&P/케이스실러의 10월 주택가격지수(30일), 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2일) 등이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의사록은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연준 내부의 분열을 다시 확인해줄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 점도표에서 전체 19명의 참가자 중 6명은 12월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연말 금리 전망치를 제출했다. 12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금리 동결 반대표는 2명에 그쳤지만, 비투표권자 중에서 반대가 더 있었다는 의미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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