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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증시 사상 최고치서 '숨 고르기'…달러↑·채권 혼조

2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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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말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어느 한쪽으로 크게 방향성이 실리지 않았다.

증시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약세를 보이며 5일째 이어진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 곡선이 뚜렷한 재료의 부재 속에 가팔라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엔 약세와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을 밑돈 데다, 재정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달러당 156엔대 중반까지 올라갔다.

뉴욕 유가는 3% 가까이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대두되자, 러시아산(産) 원유의 '공급 차질' 우려가 잦아들며 유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04%) 내린 48,71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03%) 밀린 6,929.94, 나스닥종합지수는 20.21포인트(0.09%) 내린 23,593.1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탄절이 지났고 이날은 정상적인 거래일이었다. 하지만 연말 연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는 한산했다.

최근 연일 상승하며 '산타 랠리'를 미리 구현한 이후 쉬어가려는 심리도 읽혔다. 3대 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도 새해 들어서야 공개 발언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투자 전략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차익을 실현하거나 저점에서 매수하고 있으나 정보가 부족하다"며 "기업 실적도 발표되지 않고 경제 지표도 많지 않아 기술적 분석과 포지셔닝이 현재 시장 상황을 좌우하는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1% 이상 등락하는 업종이 없었다. 의료건강과 소재, 기술, 부동산은 강보합이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이었다. 엔비디아는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2% 넘게 내렸다.

막대한 부채 조달로 논란인 오라클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여전히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34.39%를 기록한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수익률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4분기 오라클의 주가 수익률은 -30% 수준이다.

쿠팡은 장 중 6.45% 올랐다. 쿠팡이 개인 정보 유출 건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유출된 계정이 3천개뿐이고 제3자 유출도 없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소매 체인 업체인 타겟은 행동주의 헤지펀드 톰스캐피털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13%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0.1%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84.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3포인트(0.97%) 상승한 13.6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2시 기준가보다 0.40bp 하락한 4.13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90bp 내린 3.48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0bp 상승한 4.819%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2.7bp에서 65.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직전 거래일 채권시장은 성탄절 전야를 맞아 오후 2시에 폐장한 바 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유럽 금융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도 방향성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재료가 부족한 와중에도 미국 국채시장에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가팔라지는 그림을 그렸다.

내년 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지금 더 강해지면서 단기물 구간은 금리가 눌렸다. 반면 장기물 구간은 탄탄한 미국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박으로 조금 더 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인하 확률을 19.9%로 반영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 마감 수치는 15.5%였다.

10년물 구간은 보합권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은 없었다. 장 초반 2bp 넘게 내리던 10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보합권으로 되감겼다.

다만 3년물과 7년물 등 중단기 구간 금리만 별도로 더 크게 하락하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3년물 금리는 6bp, 7년물 금리는 4bp 넘게 내리고 있다.

3년물과 7년물은 통상 비지표물로 여겨진다. 연준 통화정책의 파생물처럼 여겨지는 2년물이나 글로벌 벤치마크 10년물과 달리 3년물과 7년물은 헤지 수요가 강하지 않고 외국 중앙은행이나 연기금도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물량이다.

그만큼 12월과 같이 연말 유동성이 얇아지고 포지션 정리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전체 국채 수익률 곡선 흐름과 무관하게 튀는 흐름이 나타나곤 한다. 이날 3년물과 7년물의 움직임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3년물은 지난 23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후 다른 구간보다 금리가 더 크게 오른 바 있다. 이날 금리 하락은 그에 따른 되돌림으로도 해석된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49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5.952엔보다 0.543엔(0.348%) 상승했다.

엔은 뉴욕장에서도 일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 예상을 하회한 12월 도쿄 지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를 지속해 받았다.

리소나은행의 나카자토 신스케는 "엔에 롱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가 포지션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포지션은 매도와 매수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외환 당국의 매수 개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엔이 순매도 경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에서 개입을 위한 배경이 구축돼 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아오조라은행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모로가 아키라는 당국의 개입 조건으로 "달러당 160엔대를 넘어서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이라고 제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014로 전장보다 0.064포인트(0.065%) 올라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연동, 97.858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후 엔 약세 속 국채 금리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자 한때 98.134까지 올라섰다.

이날은 연휴 기간인 만큼 대체로 거래량이 적고, 어느 한쪽으로 크게 방향성이 쏠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40달러로 전장보다 0.00069달러(0.059%) 하락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8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을 상대로 보낸 메시지에 "주말, 아마 일요일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며 종전안 서명 여부는 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그와 만남은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뭘 가지고 왔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48위안으로 0.0026위안(0.037%) 떨어졌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도 개입 경계가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달러당 7위안'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장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79위안(0.11%) 내려간 7.0392위안에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발간한 연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환율 형성에서 시장의 결정적 역할을 견지하고, 환율 탄력성을 유지하며, 기대 관리를 강화해 과도한 변동 리스크를 방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18달러로 전장보다 0.00028달러(0.021%) 소폭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1달러(2.76%) 하락한 배럴당 5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4.18%) 이후 6주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을 상대로 보낸 메시지에 "주말, 아마 일요일(28일)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논의할 것"이라며 종전안 서명 여부는 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그와 만남은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뭘 가지고 왔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종전안 마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이 떠올랐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와 맞물리며 WTI 가격을 뉴욕장 내내 끌어내렸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니스 키슬러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의 진전이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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