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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주택 설계자' 홍지선에 쏠린 눈…주택·교통 패키지 정책 나오나

2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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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기본 주택' 설계자로 불리는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을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7월 내부 출신인 강희업 전 차관이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이뤄진 교체 인사인데다 지방 관료 출신이자 현직 기초단체장 부시장이 중앙부처의 차관에 임명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차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경기도 주택 공급 등 정책 전반을 총괄했던 이 대통령의 '믿을 맨'으로 손꼽히는 '경기 라인' 인사로 통한다.

하지만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1차관이 아닌 교통·물류 정책 등을 담당하는 2차관으로 임명된 것이어서 홍 차관의 역할을 두고 갸웃둥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28일 이상경 전 차관의 후임으로 김이탁 경인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겸임교수가 1차관으로 임명돼 주택 공급 대책을 총괄할 예정이어서 더 그렇다.

이 대통령이 단행한 국토부 2차관 인사는 국토부 내부에서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홍 차관은 과거 경기도청에서 건설국장, 도시주택실장 등 주택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했지만, 철도국·철도항만물류국장 등도 역임하며 도로와 철도 인프라와 광역 교통망을 정비했던 경험도 있다.

철도와 광역 교통을 우선 정비해 미래의 주택과 산업 입지를 받쳐줄 기반을 만들며 '주택공급 = 교통·산업 패키지'의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2020년 6월 이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면서는 경기도 기본주택 설계자로서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당시 홍 차관은 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한 신도시·테크노밸리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공공임대주택과 행복주택 공급, 공공 개발이익의 도민 환원제 확대, 토지거래허가 및 기획 부동산 모니터링 등 부동산 시장의 불공정 행위 차단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무주택자라면 소득과 자산, 나이 제한 없이 이른바 '역세권'에 30년 이상 장기로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의 주택 모텔을 공급하겠다는 '경기도 기본주택'은 홍 차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강희업 전 차관의)경질 성격의 인사는 아니다"며 "그간 국토부가 미진한 부분 등에 대해 속도를 더하기 위한 결정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인사가 내년 지방선거 등 여러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국정 지지율을 좌우하는 방향키가 될 부동산 정책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또 경기 라인이라는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은 자신과 일해본 사람에 대해선 믿고 쓰는 스타일"이라며 "지금은 시장 불안 요인을 관리하면서 공급을 신속히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데 대통령의 속도를 맞출 수 있는 실행자가 온 셈"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로 계획된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김이탁 차관이 중심이 되고 홍지선 차관이 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방향성이 중산층·신혼부부·청년층 중심의 공공주택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안정과 주거 사다리 복원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택과 교통이 어우러진 패키지형 정책을 두 차관이 분담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특히 공공이 직접 주도하는 대규모 주택공급 체계를 설계해본 홍 차관의 경험이 차관별 업무 분장과 상관없이 국토부 전체의 정책에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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