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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베팅하는 연기금…이달 코스피보다 2배 넘게 사들였다

2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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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연말 연기금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코스닥을 코스피보다 더 많이 사들이는 이례적인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공개된 지난 19일 전후로 연기금의 코스닥 매수세가 뚜렷하게 강화되는 모습이다.

29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종합(화면번호 3300)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코스피를 1천633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은 3천38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순매수 규모가 코스피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에는 코스피에서 975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시에 코스닥에서는 923억원을 순매수해, 자금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바이오,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출범하면서, 정책 자금이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역시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IMA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는 제도로, 해당 비율은 내년 10%를 시작으로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가격 메리트도 연기금의 선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3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준 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포함하는 제도 변화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국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금운용평가에 활용되는 기준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초 '2026년 기금운용평가지침'을 마련하면서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은 로봇, 바이오,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로보티즈를 468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데 이어 올릭스, 디앤디파마텍, 에스엠, 알지노믹스, 에코프로비엠, 에스티팜,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넥스틴 순으로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오스코텍은 244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알테오젠, 테크윙, ISC, 에이치브이엠, 리브스메드, 유진테크, 인투셀, 이노테크, 티엘비 등이 뒤를 이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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