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개입, 주식시장 영향 1차 분기점은 내재변동성 8% 내릴지 여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연말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 전환한 가운데 환율 레벨보다 변동성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 레벨 자체보다, 이후 내재 변동성과 달러 조달 스트레스가 코스피 수익률과 외국인 수급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하락했지만, 오히려 내재 변동성은 확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개월 내재변동성은 8.81%(+2.27%p)로, 3개월(8.28%,+1.04%p)를 상회한다. 이를 두고 단기 이벤트 리스크가 전면화된 전형적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물 환율 하락은 확인됐지만 추세 전환에 대한 확신은 제한적이다"라며 "무엇보다 절대적인 변동성 자체가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콜옵션과 풋옵션 간 차이인 리스크 리버설이 마이너스 폭을 확대하는 점도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을 확신하기 어려운 배경이라고 꼽았다.
노 연구원은 "만일 외환시장 파생거래자들이 정부 조치에 따라 방향성 있는 환율 하락을 예상한다면 리스크 리버설은 제로 수준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스 폭을 키웠다는 점은 원화 약세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시에 (환율) 하락에 보험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외환시장 개입 조치의 주식시장 대응 전략을 짜려면 방향성 예측보다 시나리오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이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는 고환율에도 변동성이 낮아지는 국면이다. 이때 평균 환율은 1,376.30원이고 1개월 내재변동성은 8.0%를 가정했다.
해당 국면에서 코스피의 월평균 수익률은 1.2%, 외국인 순매수는 평균 8천500억 원이 유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15년 이후 월간 출현 빈도는 약 19개월로 전체 표본 대비 15~20%를 차지한다"며 "드문 국면이지만 정책 및 환경 안정화 이후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 급등하는 장세는 아니었지만, 환율 변동성 하락과 조달 스트레스 축소로 외국인 자금 유입, 실적 개선이 동반됐다"며 "IT와 산업재 투자가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반면 위험 시나리오는 환율이 높고 변동성이 재발하는 경우를 들었다. 이 경우 평균 환율은 1,375.60원이고, 평균 내재변동성은 9.6%로 커진다.
해당 국면에서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0.2%, 외국인은 평균 1조 원 넘게 팔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내재 변동성 상승은 곧바로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정책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을 가르는 1차 분기점은 1개월 내재변동성 8% 이하 구간으로 하락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높아진다면 외국인의 기계적 매도를 불러온다"며 "고밸류 및 성장주 비중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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