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정부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대해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성장률은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 데 2%에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현재의 고환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데, 예상보다 시기가 길어질 경우 2% 초중반대 수준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 정부, 내년 초 성장 전망 상향 여지…해외 IB는 2% 안팎 전망
29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초 발표할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현 수준인 1.8%보다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기재부는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를 '1.8%+α'로 언급하며 전망치 상향을 예고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으나, 적극적 재정 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대책이 뒷받침될 경우 1.8%를 뛰어넘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이미 2%대 성장을 기본 시나리오로 반영하고 있다.
기관별로 보면 노무라는 2.3%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고, 씨티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2%를 전망했다.
바클레이즈(2.1%), JP모건(2.0%), UBS(2.0%) 등도 2%대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아직까지는 내년 성장이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보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제기구 가운데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각각 1.8%, 1.7%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글로벌 반도체 호황, 정부 경기부양 조치로 인한 내수 회복 등으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다소 감소했지만,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구조적 변화 등이 수출에 부담을 주고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 고환율 장기화, 물가 상방 압력의 핵심 요인
물가 전망은 대체로 2.0% 안팎에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눈높이를 높인 환율 레벨은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환율은 1,480원대로 치솟으면서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가,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정부의 수급대책 등이 맞물리면서 다소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1,440원대의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전망했다. 지난 11월 경제전망에서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종전 1.9% 대비 0.2%p 상향 조정된 바 있다.
한은뿐 아니라 글로벌 IB와 국제기구들도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노무라, BNP파리바는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2.1%로 제시했다.
국제기구 가운데서는 ADB가 이달 중순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전망했다. 9월 전망에 비해 0.2%p 올렸다.
한은은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현 전망치 2.1%보다 0.2%p 높은 2.3%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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