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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환율은-①] 1,300원대 후반 소수…1,400원대 초반 다수

2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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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내년 달러-원 환율이 평균 1,410원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일부 은행과 증권사는 1,360~1,370원대까지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국내외 다수의 기관은 대체로 1,400원을 넘어서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속 엔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4월 예정된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달러-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약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그간 원화 약세가 과도했던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다만, 개인·연기금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수요와 한미 관세협상 체결에 따른 대미투자 등은 달러 실수요를 자극해 달러-원의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

국내외 기관이 제시한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419원으로 시작해 2분기 1,414원, 3분기 1,414원, 4분기에는 1,411원으로 소폭 내릴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내년 달러-원 환율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4월 예정된 WGBI 편입으로 향후 12~18개월간 500억~600억달러 자금 유입이 예상되며, 편입 후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및 경기 하방 압력 부각 속 달러 강세의 되돌림이 나타날 경우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저성장 구조 속 둔화하는 잠재성장률을 고려한다면 달러-원은 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은행은 "연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미 성장 우위 및 관세 리스크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 속 달러-원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완만한 국내경제 회복세와 WGBI 수급 등으로 하반기에는 1,380원대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SK증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 자체의 강세 모멘텀이 크지 않은 만큼 달러 약세·엔화 강세 등에 연동해 제한적인 원화 강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달리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원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부산은행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반도체 중심 수출 호황 등 전년보다 개선된 분위기로 환율이 하향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로는 내외 금리차 역전 장기화,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여건 변화에 따른 원화의 구조적 약세로 인해 하방 경직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강세,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대미투자 확대 및 해외투자의 구조적인 증가가 달러 수요를 상시적으로 유발하면서 환율은 점진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로 향후 매크로 변수를 통해 추정한 균형환율은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잠재성장률 및 금리차 역전에 따른 순대외금융자산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고, 구조적인 환율 상승의 힘을 감안하면 언제나 환율 예측에서 하단보다 상단을 더 넓게 열어두는 게 안전한 전략"이라고 짚었다.

NH선물은 "IIP계정의 해외투자 총 잔액은 현재 1조1천300억달러 수준인데, 이중 주식이 8천450억으로 75% 비중을 차지한다"며 "최근 기타(개인·뮤추얼펀드 등) 주체들도 대규모 투자자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개인은 환헤지 비중이 더욱 낮아 환 리스크 노출도가 오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약달러 트리거가 없다면 해외투자가 주도하는 환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IB) 및 국내 연구기관도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2026년 아시아 FX 전망'에서 "내년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4월부터 시작되는 WGBI 편입으로 상반기 중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겠으나, 상반기 한미 양국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사이클'이 끝난 이후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원이 다시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달러-원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출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제한적인 원화 강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미 간 금리차 축소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우리나라 수출 둔화, G2(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은 원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방향,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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