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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차·조선…수출 7천억불 이끈 '韓 제조업 저력'

2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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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첫 수출 이후 77년 만…세계 6번째

美 관세 맞은 車, 시장·품목 다변화로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올해 우리나라가 미국발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7천억 달러를 돌파한 배경에는 '제조업의 저력'이 있다.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함께 관세 영향권에 든 자동차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밀어 올렸다. '마스가'로 대표되는 조선을 비롯해, 바이오·헬스, 화장품, K푸드 등도 힘을 보탰다.

[출처:산업통상부]

2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을 기점으로 올해 누적 수출액이 7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948년 최초 수출 실적을 기록한 이후 77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다. 지난 2018년 6천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에 1천억 달러를 추가했다.

이번 수출 신기록 달성을 두고 미국 관세와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선두에는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섰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 11월까지 누적 1천526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연간 최대실적(1천419억 달러)을 상회했다. 전체 수출의 23.8%를 차지하고 개별 흑자 규모(844억 달러)가 전체(658억 달러)를 상회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도 선방했다.

11월 누적 실적이 66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709억 달러)까지 48억3천만 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이에 12월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사실상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미 수출 감소를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등 수출 시장 다변화로 현명하게 대응한 결과다.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49.1%에서 올해(11월 누적) 41.6%로 7.5%포인트(p) 하락했다.

다양한 제품 구성과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선제 대응한 효과도 봤다.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유럽인이 좋아하는 소형·전기차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수출량이 전년 대비 27.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마스가)으로 대표되는 선박 수출도 늘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출이 증가했고, 2022~2023년 높은 금액으로 수주한 물량이 수출되며 8년 만에 3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썼다.

바이오·헬스 역시 신규 품목 허가 확대와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 등으로 2018년 대비 수출액이 9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품목별 수출액 추이와 비중

[출처:산업통상부]

기존 주력 품목이 아니었던 제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리나라 수출의 미래를 끌어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전기기기와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의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전력 수요, 화장품·식품, K-푸드·뷰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 비중은 2.5%p 감소했지만, 주력 외 품목은 2.5%p 이상 증가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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