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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 M&A 완수한 임종룡…우리금융 3년 더 이끈다

2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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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임종룡 회장이 증권·보험 계열사 확보라는 그룹 숙원사업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금융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임 회장의 연임을 두고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이라는 미션을 완수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내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 최종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우리금융 임추위 과반 이상이 과점주주 대표들로 채워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셈이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던 임 회장은 자타공인 '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 등을 거친 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지냈다.

이후 2015~2017년에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뒤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을 지내다가 지난 2023년 3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임 회장은 공무원 시절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을 직접 주도하며 현재의 과점주주 체제를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NH농협금융 회장을 맡았던 2014년에는 우리금융이 내놓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과는 인연이 깊은 셈이다.

회장에 취임한 이후 여러 기회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증권업계 톱티어 증권사를 NH농협금융에 넘겼던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 현재의 자회사 포트폴리오는 일종의 '콤플렉스'가 됐다.

금융권에선 KB·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를 우리금융과 묶어 4대 금융지주로 평가하지만, 우리금융과 나머지 금융지주들의 격차가 상당하는 것은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우리금융은 늘 4등이었다. 여기엔 경쟁사들 대비 자회사 포트폴리오나 수익 비중 측면에서 여전히 후진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리딩금융 경쟁에 명함조차 내밀 수 없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임 회장은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증권·보험사를 모두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데 주력했다.

결과는 좋았다.

증권업의 경우 '포스증권'이라는 소형사를 인수해 우리종금과 합치는 이례적 방식을 택했다. 자금 부담이 가장 작으면서 라이센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택한 셈이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라이센스들은 금융당국을 직접 설득해 풀었다.

보험 계열사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동양·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결정을 통해 금융권에 충격을 줬다. 1조5천억원이 넘는 '빅딜'로, 자본비율이 열위했던 우리금융 입장에선 그룹의 명운을 건 의사결정이었다.

M&A 과정에서도 임 회장은 금융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보로 협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폈다.

JKL파트너스가 관리 중인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반대로 생보사를 품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게 단적인 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생보사를 먼저 품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며 "다만, 이후 롯데손보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근엔 임 회장의 선견지명이 다시 조명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내부에선 증권·보험 포트폴리오를 채운 덕에 우리금융 또한 향후 다른 금융지주들과 리딩금융을 놓고 경쟁할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2기'에선 그간 세팅해 둔 발판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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