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0월 말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상단을 넘어서지 않도록 기계적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 올해 10월 말 기준 국내주식 규모가 255조3천650억 원으로, 전체 기금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9%라고 밝혔다.
올해 말 목표 비중인 14.9%뿐만 아니라 SAA 허용범위 상단인 17.9%까지 커진 것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주식에서 77.30%의 수익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국내주식은 자본시장 관련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반도체·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
국내주식 비중이 SAA 허용범위 상단을 넘어서면서, 국민연금은 SAA 허용범위 내에 있도록 리밸런싱(조정), 즉 기계적 매도를 실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기금은 지난 10월 27일부터 코스피에서 7영업일 연속으로 총 9천504억원 규모로 순매도한 바 있다.
당시 연기금은 SK스퀘어(1천434억원), 삼성중공업(773억원), 포스코퓨처엠(537억원), 현대모비스(525억원), 한화오션(499억원) 등 그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종목 위주로 순매도를 실시했다.
SK스퀘어는 연초 이후 10월 27일까지 267.59% 상승했고,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삼성중공업과 포스코퓨처엠, 한화오션은 10월 말을 기점으로 15% 넘게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10월 말 SAA 허용범위를 넘어서면서 기계적 매도를 이와 같은 종목을 위주로 단행했다면, 일부 익절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연기금은 11월 이후에도 지금까지 코스피에서 총 2천798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코스피 상승만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SAA 허용범위를 위협할 경우, 전술적자산배분(TAA)을 활용해서 19.9% 이내에서 기계적 매도를 막을 수단도 존재한다.
TAA는 추가 매수 의지라기보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유를 연장하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TAA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는 기금운용본부의 성과에도 반영된다.
한편 해외주식 규모는 531조6천910억원으로, 전체 기금자산의 37.2%를 차지했다. 해외주식에서도 10월까지 17.2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말 목표 비중인 35.9%를 넘어섰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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