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 설비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12월 기업의 체감 경기가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6포인트(p) 상승한 93.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95.5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1월에 한달 만에 반등한 이후 두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같은 심리 개선에는 연말 계절적 요인이 주로 비제조업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제조업도 미국 설비투자와 관련한 업종이 우호적인 영향을 받은 데 기인했다.
제조업CBSI는 자금사정, 생산 등이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1.7p 상승한 94.4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은 매출, 자금사정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4p 상승한 93.2를 나타냈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금속가공,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우선 금속가공 업종은 미국 설비 관련 부품 및 국내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의 수주 증가로 개선됐다.
기타기계·장비 부문은 미국 설비투자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전방산업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업종은 연말 프로모션 및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예정 등에 따른 판매 증가로 개선됐다.
이달 달러-원 환율의 상승 등은 제조업 심리에 전반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환율의 영향은 수출 기업과 수입 기업에 다르게 작용하겠지만, 제조업 전반적으로는 생산, 신규수주 등이 증가하면서 자금 사정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및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연말 수주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다.
도소매업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및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유통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개선됐고, 정보통신업은 시스템 구축 등 IT컨설팅 수요 및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달 CBSI 전망은 업종별로 다소 차별화됐다.
내년 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1.9p 상승한 93.6으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1p 하락한 86.6으로 조사됐다.
이 팀장은 "비제조업의 경우 연말 특수성이 사라지면서 내년 들어서는 전망이 다소 악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0p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4.9로 전월에 비해 0.7p 올랐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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