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법인형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수익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해 온 금융감독원이 대형 자산운용사에 검사 의견서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일 오후 6개 대형 자산운용사에 'MMF 수익률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검사 의견서를 보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대형 자산운용사 몇 곳에 MMF 거래 내역 등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고 일부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현장 검사를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별 최대 7천억원 규모의 비정상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된 검사 대상은 개인형 MMF 운용자산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형 MMF 운용 규모가 큰 경우 법인형 MMF에 수익률을 몰아줄 수 있는 경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관계가 보다 수월하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법인형 MMF에 대한 수익률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자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는 경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법인형 MMF의 보수 차감 전 평균수익률은 2.036%로, 개인형 MMF의 1.954%보다 8bp가량 높았다.
10여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법인형 MMF의 수익률이 개인형을 웃돈 것이다.
법인형 MMF는 수익률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자본 유입이 달라지고, 불과 몇 bp 차이로 인해 수익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한 은행 계열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신종 법인형 MMF의 1년 수익률은 신종 개인형 MMF의 수익률을 40bp(보수 차감 전 수익률) 수준 웃돌기도 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수탁고를 늘리기 위해 법인형 MMF에 수익률을 몰아주는 일이 시장에선 관행처럼 있었다"며 "그 정도가 심했던 기관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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