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조달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12월 카드채 발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단기물 위주로 대응했던 카드사들이 연초 자금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카드채는 1조8천200억원 순발행됐다.
이는 올해 월별 순발행액 중 지난 10월(1조9천9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10월 카드채 금리가 2% 후반대에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부담이 이전보다 커진 상황에서도 카드사들이 카드채 발행을 늘린 셈이다.
전일 기준 카드채 'AA+' 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3.363%로 지난 10월 한때 2.806%까지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55bp 넘게 올랐다.
이처럼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음에도 카드사들이 카드채 발행을 늘린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달 급등한 시장금리에 대응해 카드사들이 단기물 위주로 발행을 늘렸던 조달 구조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다.
11월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는 카드채를 8천350억원 순상환하는 대신 같은 기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을 16조560억원까지 늘린 바 있다. 이는 올 하반기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대 발행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12월 카드채 순발행은 지난달 단기 차입분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평균 수준을 소폭 웃도는 규모로 이뤄졌다.
여기에 카드사들이 금리 변동 가능성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금 조달 시기를 연말로 앞당긴 영향이 컸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카드사들이 단순히 금리 수준만을 고려하기보다 유동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조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연초 자금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영업 확정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계절적 요인으로 결제 수요가 급증해 가맹점 대금 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기존 채권의 차환 발행을 통한 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내년 초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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