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는 가운데 채권 현물을 대규모로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원화채를 17조2천여억원 매수했다.
지난 10월엔 외국인 매수 물량이 2조2천억원에 그쳐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11월 20조7천억원 사들였고 이달에도 대규모 '사자' 행진을 지속한 셈이다.
이러한 외국인의 원화채 현물 거래는 국채선물 시장 분위기와 딴판이다.
외국인은 이달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8만3천여계약과 4만6천여계약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선 두 투자상품의 주된 수요층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크로 헤지펀드 등 투자 기관은 거시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 등을 토대로 움직이는 데 국채선물을 활용해 포지션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국채선물의 경우 현물 대비 투입되는 자금이 적어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고, 빠른 대응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 개선과 내년 국채 공급 물량에 주목해 매크로 헤지펀드가 약세 포지션을 구축하고 이러한 흐름이 시세를 추종하는 CTA 등의 거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채권 현물의 경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선 실수요가 몰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 국채는 내년 4월부터 WGBI에 편입된다.
WGBI를 벤치마크로 둔 기관들은 벤치마크(BM)와 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 채권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통상 낮은 추적오차는 패시브 자금 운용 매니저의 우수한 성과지표로 여겨진다.
스와프 베이시스 확대 등 재정거래 유인이 개선된 점도 외국인의 현물 채권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베이시스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1년 구간 스와프 베이 시스는 전일 마이너스(-) 62.75bp로 지난 10월 말 -37.25bp에서 크게 역전 폭이 확대됐다.
지난 10일 외국인이 보유한 국고채와 통안채의 만기가 대거 도래한 점도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으로 꼽힌다.
A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 10일 외국인이 보유한 국고채의 만기만 9조원 수준이었다"며 "12월엔 국고채와 통안채의 만기가 같이 도래해서 외국인의 롤오버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채권 현물 매수의 경우 WGBI 기대에다 보험사들의 본드포워드 수량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