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24시간 외환시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경로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유동성을 늘리고, 본격적으로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24시간 시장 운영 만으로도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30일 24시간 외환시장 거래와 관련해 "역외 투자자의 거래가 많이 늘지는 않겠지만 커스터디 관련 리얼머니들이 들어올 수는 있을 것"이라며 "뉴욕에서 국내 시장으로의 접근이 더 편해진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에 대한 거래가 늘면 늘수록 거래량은 많아질 것"이라며 "RFI 거래를 할 때 이제는 스팟 거래 위주로 됐다가 앞으로 투데이, 탐 밸류가 된다면 거래량이 크게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을 열어둔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물밀듯 들어오기는 쉽지 않다.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한다 해도 역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존에 하던 거래 방식을 즉각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거래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
우리나라 외환당국은 앞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 기관들의 연장거래 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주목할 점은 24시간 외환시장 운영시간 연장과 역외 원화 지급 결제 시스템 구축은 모두 1차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MSCI는 언제든지 거래가 되는지,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는지, 다음날에도 시장이 정상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 즉, 언제든 필요한 시점에 외환거래가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24시간 연장거래 시간을 도입한 후에도 일정 부분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새로운 유동성을 크게 확보하지 않더라도 유지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는 셈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4시간 연장거래 도입시 마켓메이킹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은행들 중심으로 먼저 시행한 후 외국계은행들은 하반기 이후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 중심으로 마켓 메이킹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질적인 수요로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실질적인 수요가 되려면 뉴욕 시간에 거래가 늘어야 하는데 역외에 있는 투자자들이 바로 국내은행들과 거래를 시작하기는 쉽지 않아 마켓메이킹 차원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7월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이후 지난 11월에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24시간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개사 및 시장 참여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회계처리, 인력,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시행 시기와 세부 방안을 올해 말까지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야간 시간대 국내 은행들의 거래 여건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외 지점 및 eFX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도록 보완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새벽 2시 연장거래를 시행할 때 외환당국은 마켓메이킹이나 야간 거래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 11월 21일에 열린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TF'를 만들고, 글로벌 원화 거래 기반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 협력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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