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 연말 종가를 앞두고 1,420원대까지 레인지 하단을 넓히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연말 종가에 이어 내년초 달러-원 환율 조정폭이 커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4일 장중 1,484.90원까지 오르면서 올해 연고점인 1,487.60원을 위협한 후 3거래일 연속 55원 이상 급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에 소폭 반등했지만, 장중 저점은 1,427.00원까지 낮아졌다.
외환당국이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종가 관리성 개입을 실시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연말 종가가 1,420원대로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달러-원 환율 연말 종가는 정규장 기준 1,472.50원, 새벽 2시 기준 1,472.30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서울환시에서 지난해 연말 종가가 높아진 것은 비상계엄 선포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진 결과였다.
올해 연말 종가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연말에 환율이 하락해야 내년 환율 하락세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적인 연말 장세에서 외환당국이 환율을 아래로 밀 수 있을 때 밀어두는 편이 낫다고 본다면서 "환율이 오르기 시작하면 막으려해도 막기 어려운 상황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너무 과도하게 하면 투기 세력에 싼 달러 공급의 빌미가 되니 적절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종가 환율이 내리겠지만 외환당국의 수급 균형을 위한 대책들이 내년에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학개미들의 해외투자자금 복귀를 위해 새로 도입될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기업의 해외유보금 유입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연말 종가가 1,420원대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420원대까지 내려가면 오버나잇 롱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초에는 환율 하락세가 덜 할 수 있다"며 "플로우가 전환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연말 종가 관리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이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끌 가능성도 열려있다.
내년 초에 외환시장 수급 구조 개선책과 함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추진 등으로 원화에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고위관계자는 "과도하게 쏠려있던 수급에 물량이 공급될 때 시차가 생기는데 그 시차가 어느 정도 메워지면 장기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정책으로 수급을 메워주는 효과가 생길 것이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헤지에 이어 세계국채지수(WGBI) 플로우 역시 유입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도하게 롱으로 기울어 있었던 시장이 돌아서면서 환율 조정의 폭이 생각보다 깊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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