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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곳 중 8곳 IPO 때 약속한 실적 못 지켜…금감원, 체크리스트 도입

2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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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최근 3년간 증시에 데뷔한 기업 10곳 중 8곳이 기업공개(IPO) 당시 추정한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추정 실적이 과대 평가되지 않도록 상장 준비에 적용되는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추정실적 기반 공모가 산정실태를 점검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상장한 기업 중 절반가량인 105곳이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곳 중에서는 기술·성장특례 트랙으로 증시에 입성한 곳이 88.6%이며, 업종 별로는 보건·의료(38.1%)와 IT(36.2%)의 비중이 높았다.

대부분의 기업은 미래 실적을 예측할 때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했으며, 상장 2년 후 실적의 현재가치를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추정실적을 활용한 상장사 중 상장일의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된 경우는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앞서 금감원은 2023년 10월부터 상장 시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추정실적 산정 근거를 제시 적도록 했고, 정기보고서에도 당시 추정실적과 실제 실적 간의 괴리율을 담도록 한 바 있다.

그런데도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105곳 중 83사(79.1%)가 실적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추정치에 상응하는 실적을 낸 기업은 6곳(5.7%)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공시 강화 이후 2024년 매출액 괴리율이 소폭 개선되었으나,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에서 괴리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한 원인 중에서는 사업성과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약 임상시험이 지연됐거나, 경쟁사 저가 제품군으로 경쟁에서 밀린 사례다.

주관사별로 이 괴리율을 비교한 결과, 같은 증권사가 IPO 업무를 담당했어도 연도·사례별로 괴리율의 변동 폭이 컸다.

금감원은 여전히 실적을 추정하는 데 낙관적 경향이 있다고 보고, 정확도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봤다. 발행사와 주관사가 추정 오류 요인을 사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서 실적 추정 실패 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심사에 참고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는 대외변수와 대내변수를 점검하도록 했다. 대외변수를 통해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나 국내 경제 및 업황 악화를 살피도록 한다. 대내변수 항목에서는 사업성과 부진,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기타비용 상승 등을 검토한다.

정기보고서 작성 시에는 향후 괴리율 전망까지 포함하도록 서식도 개선한다.

아울러 IPO 기업의 실적 괴리율을 주관사별로 비교해, 이 내용을 알린다. 주관사가 투자자 중심의 엄격한 실사 의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출처 : 금융감독원]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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