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성과가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0일 오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고, 5개 정예팀의 중간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017670],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 주요 경영진과 전문가, 일반 국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부에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자리해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촬영: 윤영숙 기자]
◇ SK텔레콤 초거대 AI 모델 'A.X K1' 공개
SK텔레콤 정예팀은 매개변수 5천억 개(500B)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통해 글로벌 AI 3강 도약과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발표를 맡은 SKT의 정석근 AI CIC장은 초거대 모델이 고난도 추론과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GPU 클러스터 '해인'과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모델, 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형 AI 가치 사슬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여기에 서울대·KAIST 교수진과의 공동 연구, 반도체(리벨리온)·게임(크래프톤)·모빌리티(포티투닷)·데이터(셀렉트스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사용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 전시에서는 A.X K1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용자는 간단한 정보 탐색에 특화된 '신속 모드(Fast Mode)'와 복잡한 문제 해결과 추론이 가능한 '사고 모드(Thinking Mode)'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었다. 신속 모드는 생활 정보와 지식 검색에, 사고 모드는 수능 문제 풀이나 자동 코딩 등 고도화된 추론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SKT는 이 같은 B2C 경험을 바탕으로, AI 서비스 에이닷과 SK하이닉스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B2B 영역까지 AI 확산을 확대하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촬영: 윤영숙 기자 ]
◇ 네이버클라우드 '옴니모달 AI 모델' 공개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처음부터 하나의 모델에서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차세대 옴니모달(omni-modal)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하이퍼클로바XSEED 8B 옴니'로 기존 멀티모달처럼 서로 다른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단일 의미 공간에서 함께 학습하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언어·시각·음성 정보가 복합적으로 오가는 현실 환경에서도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실제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전략은 옴니모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문서·이미지 중심 학습을 넘어 현실 세계의 복합 맥락을 담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함께 공개된 고성능 추론 모델은 추론형 AI에 시각 이해, 음성 대화, 도구 활용 능력을 결합해 복합 입력과 요청을 처리하는 옴니모달 에이전트 경험을 구현했다. 이 모델은 이미지 입력을 직접 이해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풀이에서 주요 과목 1등급, 일부 과목 만점이라는 결과를 보이며 실사용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옴니모달 AI를 검색·커머스·콘텐츠·공공·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크기보다 쓰임새 있는 AI'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촬영: 윤영숙 기자]
◇ NC AI, 산업 AI 확산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 공개
NC AI는 제조, 국방, 컬처 등 산업 AI 전환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배키)를 공개했다.
회사는 14년의 기술력이 집약된 파운데이션 모델 VARCO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제조, 국방, 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군에 최적화된 버티컬 AI 설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통합 지식을 바탕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지식 자산을 가치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해 일상과 비즈니스의 확장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회사는 현재까지 고품질의 한국어, 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100B(1천억 매개변수) 규모의 자체 LLM 모델 개발과 최적화를 완료했다. 또한 제조, 물류, 국방 등으로의 산업 확산을 위해 현재 28개 이상의 산업 확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NC AI는 VAETKI LLM을 기반으로 3D 생성모델로 멀티모달리티 설루션을 개발, 기존에 4주 이상 걸리는 3D 제작 과정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당장 산업용 3D 모델링 툴로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NC AI는 단순한 언어 처리를 넘어 보고·듣고·인지하는 멀티모달 지능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누구에게나 열린 기술로 산업의 경계를 넘는 범용적이고 강력한 AI 설루션 파트너가 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 윤영숙 기자]
◇ LG AI연구원, 'K-엑사원' 공개…미국·중국 목표 모델 추월
LG AI연구원은 프런티어급 AI 모델 'K-엑사원(EXAONE)'의 성능을 공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K-엑사원은 매개변수 2천360억 개(236B) 규모로, 알리바바의 Qwen3 235B를 1차 성능 목표로 설정해 성능 비교를 진행했다. 그 결과 13개 벤치마크 평균 점수 72.03점을 기록해 Qwen3 대비 104%, 오픈AI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 대비 103%의 성능을 달성하며 목표를 초과했다. 이는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TOP 5'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과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엑사원의 경쟁력은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은 독자 기술에 있다. LG AI연구원은 전문가 혼합 구조(MoE)와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 기술을 적용해 추론 효율을 높이면서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이를 통해 기존 엑사원 4.0 대비 추론 속도를 대폭 개선했으며, 고가의 최신 인프라가 아닌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해 구축·운영 비용 부담을 낮췄다.
[촬영: 윤영숙 기자]
◇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로 승부수
업스테이지는 'Making AI Beneficial for Everyone'을 비전으로, 누구나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를 목표로 한 새로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오픈(Solar Open) 100B'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대규모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것이 특징으로, 다국어 이해와 고난도 추론 역량을 갖췄으며,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지향한다. 단일 모델 중심의 접근을 넘어 데이터 축적과 모델 고도화, 사회 전반으로의 확산이 가능한 기술 체계를 통해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평가·배포까지 전 주기를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AI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성능 검증과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산업과 학계가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특히 컨소시엄과 함께 중소기업의 정책 정보 제공 및 사업계획서 지원, 초개인화 AI 통번역 설루션,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AI, 에이전트 기반 법률 지원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촬영: 윤영숙 기자 ]
이날 행사장 로비에는 각 정예팀의 AI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과 연구자,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참여해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AI 기술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파트너사 연계 서비스도 함께 소개돼 국내 AI 생태계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세계적인 인공지능 모델과 비교하여 95% 이상의 성능 발휘를 지향하고 있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평가 결과를 내년 1월 15일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5개 정예 팀 가운데 한 곳이 1차 평가에서 탈락하며 향후 6개월마다 최종 1∼2팀이 남을 때까지 경쟁을 이어간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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