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말 한 때 1,480원대까지 치솟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것을 고려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점과 저점 전망치가 모두 낮아진 셈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과 증권사 등 13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1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456.5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 전망치 고점인 1,482원 대비 25원가량 낮아진 수치다. 이달 정규장 고점인 1,484원보다는 약 28원 낮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406.00원이다. 12월 예상 저점은 1,429원이었는데 레벨을 20원 이상 낮춰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1,439.0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는데 향후 위로 약 17원, 아래로 33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락 여력이 상승 여지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하락 흐름을 예상했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최근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 정책이 발표되며 더 이상의 원화 약세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강조됐다"며 1,420원 중심의 박스권 형성을 예견했다.
김준연 KDB산업은행 대리는 "1월 초에는 12월 말의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저가 매수세에 상승할 것"이라며 "달러 인덱스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더불어 환율 변동성 축소에 대한 당국 의지 및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1월 말로 갈수록 재차 하락하며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본격 재가동한 것도 달러-원 환율 하락을 유도할 요인으로 꼽혔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재개로 이제는 오히려 수급 여건이 달러 매도 우위로 기울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내적으로는 당국 경계 및 국민연금 환 헤지, 대외적으로는 달러화 약세 및 대만 생보사의 원화 프록시 헤지 가능성 등이 있어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욱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약세, 원화와의 동조 경향이 강한 위안화 강세는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진단됐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급락한 달러-원 환율이 1월에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수 있을지는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에 달려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에 1~2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주요국 중앙은행은 동결 기조로 돌아선 점 등은 달러 약세 분위기에 일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1,400원대 초반으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유효하다"면서 "대외적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 둔화 및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약달러 기조 하에 달러-위안 환율 역시 7위안을 하회하기도 하는 등 위안화도 강세"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하단이 단단하며 반등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당국의 개입 및 국민연금 환 헤지로 하락했지만 한미 금리 차로 나타나는 성장률 격차가 엿보이고, 비우호적인 기업 환경으로 자본 이탈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단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은 "1,420~1,430원대 강한 실수요 매수가 보이는 만큼 단기간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그간 매도를 미뤄왔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매수 우위 수급 불균형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 내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신중한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라며 "낙폭 확대시 저가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원 환율 반등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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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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