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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었던 하반기…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본 올 한해 난이도

2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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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손지현 기자 = 2025년 서울 채권시장 분위기는 상반기와 하반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2.50%에서 올해를 시작해 지난 5월 2.25%까지 하락하며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국내 정치 불안에다 관세 충격에 한은의 금리인하 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데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이후 정치 상황이 안정된 가운데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되고 반도체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이 영향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3.100%까지 치솟았다.

증권사와 은행 등 국내 기관의 노출도가 큰 중단기물 시장금리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면서 이 기관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A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상반기에 참 편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RP북 등은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대규모 크레디트물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기엔 자본이익과 캐리 수익이 더해져 이익이 확대된다.

금리인하기 초반이었던 작년 하반기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상반기를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프랍 딜러들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상당수가 지난 8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하에 선제적으로 베팅해 포지션을 구축해놓은 상황에서 이후 인하가 계속 밀리면서 끌려가는 흐름이었다.

조달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크레디트물을 많이 담을 수 없는 상황에서 듀레이션과 커브 전략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았던 셈이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조달금리가 높은 프랍딜러 입장에선 상당히 어려운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포워드가이던스와 프랍 딜러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채권시장 충격이 더 컸다는 평가도 있다.

한은은 3개월 내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견해를 제공한다. 이번 인하 사이클엔 이러한 포워드가이던스가 최초로 적용됐다.

듀레이션과 커브 전략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프랍 딜러 입장에선 금리인하 가능성이란 기회 요인을 지나치기 쉽지 않다.

반면 한은은 조건부를 전제로 포워드가인더스를 제시한다. 경제 성장세와 금융안정 상황이 빠르게 변하면 종전 가이던스와 실제 정책 차이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와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거래까지 맞물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 난이도는 더 높아졌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부동산과 환율에다 경제 성장세까지 상황이 빠르게 바뀌었다"며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수익을 내는 프랍 딜러 입장에선 올해 하반기 상황이 악몽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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