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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주가는-⑤] '대장주' 알테오젠도 떠난다…코스닥 포스트 왕좌는

2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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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4조 1위, 코스피 이전 확정적…바이오·로봇 각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 2년여간 코스닥 시장의 대들보였던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둥지를 옮긴다. '1위 기업'이 이탈을 예고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새로운 대장주 발굴과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24조 1천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에코프로비엠(약 14조 3천억 원)과 10조 원 가까운 격차다.

알테오젠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가결했으며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우면 떠난다"…반복되는 코스닥의 빈집

코스닥 시장은 유망 기업이 성장하면 코스피로 떠나는 '인큐베이터'의 한계를 다시 한번 노출했다.

최근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변천사를 보면 ▲2014년 다음카카오(IT) ▲2015~2017년 셀트리온(바이오) ▲2018~2022년 셀트리온헬스케어(바이오) ▲2023년 에코프로비엠(2차전지)을 거쳐 ▲2024~2025년 알테오젠(바이오)으로 이어졌다.

이들 중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피로 이전했거나 합병을 통해 코스닥을 떠났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이탈이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지수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150 지수 등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5조5천억 원 추산)이 알테오젠에서 빠져나와 차순위 대형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트 알테오젠'은 누구…바이오·로봇·AI 3파전

알테오젠이 떠난 왕좌를 놓고서는 기존 2차전지 주도주와 신흥 바이오·로봇주 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시총 상위권인 에코프로비엠(2위)과 에코프로(3위)가 여전히 강력한 후보지만, 성장 탄력은 2023년 폭등장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다.

반면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과 로봇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시총 4위에 오른 에이비엘바이오(약 11조 원)와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약 9조 1천억 원)가 유력한 차기 주자로 꼽힌다.

SK증권은 "코스닥 시장의 섹터 구성이 그동안 바이오 중심이었다면, 2026년부터는 AI, 에너지(ESS), 우주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트럼프 행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 예고에 힘입어 로봇과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와 바이오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 "코스닥 살리기 올인"…연기금 들어올까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이 시장의 흐름을 바꿀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부는 코스닥의 고질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기금운용평가 개선) ▲코스닥 벤처펀드 세제 혜택 연장 ▲국가 핵심기술(AI, 우주, 에너지) 기업에 대한 맞춤형 특례 상장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과거 코스닥 활성화 정책 당시에도 중소형주 수급이 개선된 바 있다"며 "특히 이번 정책은 AI, 우주항공,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관련 밸류체인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의 빈자리가 커 보일 수 있지만, 과거 셀트리온 이전 후에도 2차전지라는 새로운 주도주가 탄생했다"며 "정부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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